승리는 준비된 자의 몫

 2014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에 나선 강원도가 새해부터 전통적인 동계스포츠 강국들과 본격적인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2014년 동계올림픽 최종 개최지는 2007년 7월 과테말라에서 열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모두7개 도시가 유치도전장을 냈으나 현재 강원도 평창과 함께 각축을 벌이는 도시는 크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치(러시아) 등 모두 3개 후보도시로 압축돼 있다.

 평창과 함께 2010 동계오륜 공식 후보도시였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다크호스로 떠오른 소치 자국내 동계스포츠 메카로 불리는 도시여서쉽게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원도는 이미 국민 지지도를 비롯해 정부 지원, 경기장, 선수촌, 안전문제 등 8개 분야 25개 항목의 IOC 질의에 대한 응답서를 제출한데 이어 오는 2월14일부터 시작되는 실사를 앞두고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높은 모의수검에 전력하고 있다.

 강원도는 이번 실사를 2010 동계오륜 유치활동을 통해 얻은 노하우는 적극 살리되 당시 IOC로부터 받은 지적 사항을 보완해 경쟁력 있는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아울러 질의 응답서를 경쟁도시와 차별화시키기 위해 해외 유명디자인 업체와 공동으로 작업하고 IOC홍보물 전담업체의 기술적 감수를 받아 편집과 제작면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을 자신하고 있다.

 강원도는 2014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며 IOC의 윤리 규정을 준수하면서 지구촌에 한반도의 평창을 깊이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대규모 국제 동계스포츠대회를 개최해 인지도를 높이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2월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국가올림픽위원회 총연합회 총회(3월.서울)와 제3회 스포츠협약(Sports Accord) 총회(4월.서울) 등 IOC가 지정한 국제행사에 적극 참가하고 있다.

 평창은 1월 24~27일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24개국 160명이 참가하는 2006 IPC알파인스키 월드컵 대회를 비롯해 6개의 국제 스키대회와 2개의 바이애슬론 대회를 개최해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고, 2007 스노보드 월드컵대회 등 스키와 빙상, 컬링 등 2007년 이후 열릴 7개의 동계스포츠 대회도 유치하기 위해 물밑 유치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제는 국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국민열기의 응집이다. 범국가적인 유치지원의 정부약속은 있었지만 가시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쉬움이다. 아무튼 청와대의 지원약속이 있었던만큼 지원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희망적이다.

 정부는 유치신청 파일작성과 관련해 보증서를 발급하고 정부지원위원회와 국회차원의 지원특별위원회도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강원도는 국민들의 참여 분위기를 주도할 범도민후원회와 강원도의회 동계올림픽유치지원특별위원회 등을 풀가동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유치 지지를 위해 서포터즈 활동을 벌일 `동사모' 회원도 10만명 이상 확보해 국내외 유력 인터넷 사이트를 중심으로 사이버 홍보활동에 투입하고 있다.

 도는 동계오륜 개최를 위한 시설을 보강하기 위해 214억원을 투입, 강원도립노르딕 경기장 일원에 스키 점프장을 신설하고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경기장 시설을 보완할 방침이다.

 활강 경기장과 피겨.쇼터트랙 경기장, 아이스하키 남자 경기장, 프리스타일 경기장 등도 순차적으로 신설된다.

 이미 이들 경기장의 완벽한 밑그림이 그려져 있는 상태다.

 경기장 접근망 개선을 위해 2013년까지 원주~강릉간 철도와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을 관계 기관과 추진하며 6번 및 59번 국도와 456번, 408번, 420번 지방도로는 IOC 현지실사 이전까지 예정으로 착공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원도가 실사를 앞두고 평창군 도암면 용산리 일대에는 1조1245억원을 들여 2008년까지 동계올림픽과 관련된 경기시설과 워터파크, 숙박시설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알펜시아'를 조성에 착수,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배수진을 친 것은 가장 큰 메리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드시 "승리는 준비된 자의 몫"이라는 신념아래 두번의 실패는 없다는 강원도의 도전은 결과에 앞서 도전이 아름답다는 말로 고군분투 속에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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