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경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8시 23분께 울릉의료원으로부터 토혈 증상을 보이는 이모(93)씨를 긴급 이송해 달라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
해경은 이날 풍랑특보가 내려져 3~4m의 높은 파도와 함께 강풍이 부는 등 기상이 불량해 119와 해경 헬기가 뜨지 못하자 울릉 인근 해상에서 경비중인 1500t급 경비함정을 울릉 사동항으로 급파하는 한편 울릉파출소에 응급환자를 사동항으로 이송하도록 했다.
이어 구급차량을 이용해 사동항에 도착한 응급환자와 의사 등 3명을 단정을 이용해 경비함정으로 승선시킨 후, 묵호항에 입항해 3일 새벽 대기 중이던 구급차량에 환자를 인계, 대구 경북대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높은 파도와 강풍 등의 악 기상 속에서도 응급환자를 무사히 이송해서 다행이다”며 “기상이 불량하더라도 24시간 상시 대기태세로 도서지역과 해상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zerg777@chamnews.net
박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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