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광해관리공단이 강원 태백시 구문소동 메미들 마을에 추진 중인 ‘폐갱내수 처리시설 공사’. ⓒ2019 참뉴스/이태용
【태백=참뉴스】이태용 기자 = 한국광해관리공단이 강원 태백시 구문소동 메미들마을에 추진 중인 ‘폐갱내수 처리시설 공사’에 대해 주민들이 인허가 관계자들의 즉각적인 문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메밀들주민협의회(회장 권영업)는 30일 성명을 내고 “한국광해관리공단은 메밀들 마을 근처에 있는 옛 연화광업소 통기 갱구를 통해 흘러나오는 폐갱내수 처리시설 공사를 주민 동의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제기했다.

이들 협의회는 “한국광해관리공단이 2017년 6월부터 지금까지 2년여 동안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정화시설 공사에 대해 태백시로부터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어떤 불편이 있는지 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주민들은 “마을 가운데 대규모 폐갱내수 처리 시설공사를 하고 있음에도 주민들의 생활권과 환경권을 무시하는 무책임한 행정에 주민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며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 30일 한국광해관리공단이 추진 중인 ‘폐갱내수 처리시설 공사’에 대해 강원 태백시 구문소동 메미들 마을 주민들이 인허가 관계자들의 즉각적인 문책과 원상복구를 태백시와 한국광해관리공단에 촉구하고 있다. ⓒ2019 참뉴스/이태용
특히 주민들은 “시민을 보호해야 할 태백시가 공사 현황 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다”라며 “폐갱내수 처리 시설공사 절차의 적법성 여부를 조속히 밝히고 문제가 있을 경우 원상복구에 나서라”고 태백시와 한국광해관리공단에 요구했다.

메밀들주민협의회는 지난 23일부터 한국광해관리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폐갱내수 처리 시설 공사’에 대해 주민 동의 없이 시작한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공사현장 주변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한편, 한국광해관리공단은 2017년 6월 말께 45가구가 모여있는 태백시 장성동 메밀들 마을 12930㎡ 부지에 총사업비 58억 5천여만원을 들여 하루 시설용량 2000㎥ 규모의 폐갱내수 처리 시설공사를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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