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와 대한석탄공사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제재완화 이후 남북 경제협력을 대비한 북한의 민생용 에너지 보급 확산에 합의하고, 이를 위한 산학협력과 공동연구, 각종 학술행사를 통한 관련기관 및 민간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 기관은 구체적으로 연탄보일러 보급 등 북한의 난방문화 개선, 연탄 보급 등을 통한 산림녹화율 제고 방안, 북한 가정용 전기 공급 확대, 북한 광산 채굴관련 남안 기술의 전수, 그 외 북한 에너지 보급 관련 사업을 발굴ㆍ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양 기관은 북한의 풍부한 무연탄 자원을 활용한 연탄 보급을 통해 땔감 사용으로 인한 산림 황폐화를 방지하고, 연탄 보일러 설치 및 주택개량 사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또 북한의 전력난 해소를 위한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 광산 채탄방식의 기계화·자동화 사업 추진에 힘쓰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인도적 대북지원 사업의 활성화는 물론 북한 자원시장 개방 시 타국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
김헌영 강원대학교 총장은 “남북의 에너지 협력은 단순한 지하자원을 채굴, 생산하는 것 뿐만 아니라 대북 송전, 발전소 건설, 연료 지원, 설비 공급과 인력ㆍ기술 지원 및 신재생 에너지 개발 등 다양하게 구현될 수 있다”며 “남한의 우수한 기술과 자본력, 북한의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이 서로 결합된다면 대한민국이 동북아 에너지 허브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정배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석탄공사는 석탄을 생산하는 한편 수십년 동안 전국적으로 63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녹화사업도 진행한 바 있어 서민연료의 안정적 공급뿐 아니라 우리나라 산림녹화에도 기여했다”면서 “강원대와 함께 북한의 서민연료 보급 및 산림 황폐화 방지 분야에서 서로의 경험과 지식 역량을 접목할 경우 남북교류 협력에서 좋은 산학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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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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