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태백시가 지원한 ‘태백산 콜 브랜드택시’가 양분화되면서 태백지역 택시업계가 갈등을 빚고 있다. ⓒ2018 참뉴스/이태용
【태백=참뉴스】이태용 기자 = 강원 태백시가 지원한 ‘태백산 콜 브랜드택시’가 양분화되면서 태백지역 택시업계가 갈등을 빚고 있다.

14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승객중심의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 택시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태백산 콜 브랜드택시’를 전격 도입했다.
 
태백시가 당시 3억 6400만 원을 지원한 태백산콜택시는 개인택시 183대, 법인택시 6개사 126대 등 총 309대가 참여해 GPS내비게이션, 디지털미터기, 카드단말기 등 첨단장비를 장착하고 통합콜센터를 구축했다. 

시는 태백산콜택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신속하고 빠른 배차 서비스와 교통카드 및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 제공 등 브랜드택시의 장점을 홍보하며 시민들에게 브랜드택시 이용을 권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일부 법인택시가 태백산 콜 브랜드택시 제도에 반발하면서 탈퇴한 뒤 새로운 콜 번호를 만들어 운영한데 이어 개인택시들도 지난 7월 166대가 탈퇴하면서 태백지역 브랜드 택시제도가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초 태백시가 지원한 태백산콜 브랜드택시는 최근 개인택시와 법인택시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태백산 브랜드콜 552-1212’ 안내현수막을 시가지 일원에 게첨하고 홍보에 나섰다.

시에 따르면 8월 현재 태백지역 택시는 개인택시 188대 가운데 166대가 브랜드택시를 탈퇴했고 법인의 경우 90대가 기존 브랜드택시에 남아 태백산 브랜드콜을 고수하고 있다.

문제는 탈퇴한 166대의 개인택시들이 별도의 브랜드택시(552-4747)를 운영하면서 태백시에 콜시스템 운영비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고 태백시는 계약위반이라며 운영비 지원에 난색을 표하면서 갈등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시 관계자는 “브랜드택시는 승객중심의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 택시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라며 “법인과 개인택시 및 태백시가 협약서에 충실히 이행하기로 계약을 했는데 일부 법인과 개인택시가 이를 어긴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약을 무시하고 탈퇴한 법인과 개인택시들이 태백시에 지원금을 추가로 요구하는 것은 법과 제도를 무시하는 것으로 추가 지원은 있을 수 없다”며 “원칙에 따라 브랜드택시를 운영할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태백지역 택시 기사들은 브랜드택시 제도에 대해 불공정한 배차를 제기하거나 태백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보조금 지원을 요청하고 감사청구를 요청하는 등 민원을 끊임없이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eegija@chamnews.net

저작권자 © 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