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 달 1만3000여 명 방문, 영화 보며 더위탈출

▲ 강원 화천지역의 작은 영화관들이 폭염 속 최고의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자료사진=화천군청 제공)
【화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강원 화천지역의 작은 영화관들이 폭염 속 최고의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영화관을 운영하는 ‘작은 영화관’ 사회적 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7월 화천읍 산천어 시네마, 사내면 토마토 시네마, 상서면 DMZ 시네마를 찾은 관람객이 1만3000여 명을 기록했다.

불과 한 달 만에 화천군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화천에서 영화를 관람한 셈이다.

군부대가 밀집한 지역 특성 상, 부대 인근의 작은 영화관들이 더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육군 27사단 장병들이 주로 찾는 사내면 ‘토마토 시네마’는 주말은 물론 평일 오전 11시30분, 오후 2시30분 상영 시간대에도 극장을 찾는 외출 장병과 면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15사단과 인접한 상서면 ‘DMZ 시네마’도 장병과 주민들의 무더위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들 두 곳의 작은 영화관들은 화천은 물론 타 지역의 장병들까지 원정관람을 오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화천읍 중심에 위치한 ‘산천어 시네마’는 주말 야간 시간대 영화를 관람하려는 주민들에게 인기다.

사람들이 열대야를 피해 ‘작은 영화관’을 찾는 이유는 가까운 거리와 저렴한 비용 때문이다.

연일 폭염경보와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지만, 영화관 내부에 에어컨이 적정온도로 가동되는데다, 다른 야외 피서지처럼 모기 등에 물릴 걱정도 없다.

시원한 음료와 팝콘 등 식음료 가격을 비롯해 영화관 이용 요금도 6000원으로 저렴하다. 장병에 한해 1000원 할인혜택도 제공된다.

‘작은 영화관’ 관계자는 “지난달 평일 낮과 주말 야간 시간대 좌석 점유율은 거의 70%를 넘었다”며 “장병들의 단체관람 문의도 꽤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천의 작은 영화관 3곳의 최근 3년 간(2015~2017년) 누적 방문객은 36만2,75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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