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농가 20㏊ 180t 생산해 20억원 소득 예상

▲ ‘산나물의 제왕’으로 불리는 양구곰취가 최근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했다. (사진=양구군청 제공)
【양구=참뉴스】정광섭 기자 = 봄철 강원 양구지역의 대표적인 작물인 곰취가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했다.

12일 양구군에 따르면 양구 곰취는 지난달 중순부터 조금씩 생산되기 시작해 점차 생산량이 증가해왔으며, 이달부터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양구명품관과 대형 마트뿐만 아니라 농가와 소비자 간 직거래 등으로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시기는 4월 초경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현재 양구명품관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1㎏ 한 상자에 1만 원이며, 택배비는 1묶음(1㎏ 1~2상자)에 2900원이다.

올해 양구 곰취는 80농가가 20㏊에서 180t을 생산해 20억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양구 곰취는 다양한 음식과 풍미가 잘 어울려 봄을 맞아 나물류를 찾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쇠고기나 삼겹살 등 육류를 불에 구워 곰취와 함께 쌈을 싸먹으면 느끼함 대신 곰취 특유의 향과 쌉싸름한 맛이 입 안을 가득 메운다.

곰취를 살짝 데친 후 볶아 먹어도 맛이 좋고, 장아찌를 담가 먹는 것은 곰취를 오랜 기간 동안 즐기기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꼽히고 있으며, 생산농가가 직접 곰취 장아찌를 담가 판매하기도 한다.

곰취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음식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데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혈액순환 개선과 기침, 천식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구군은 곰취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재배농가의 생산의욕 고취와 함께 양구 곰취의 전국적 인지도 제고를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매년 5월에 곰취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 곰취축제는 어린이날 연휴 전날인 5월 4일 시작돼 대체 휴일인 7일까지 나흘간 양구읍 서천 레포츠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양구군 관계자는 “양구 곰취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돼 소비자들에게 웰빙 식재료로 각광받고 있다”며 “봄나물의 대명사인 곰취로 계절이 바뀐 것을 입으로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scoop25@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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