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강원 속초경찰서 청초지구대 신재희 순경

▲ 신재희 순경
지난 18일 한 20대 남성이 술에 취해 여자 친구를 무차별 폭행 후 트럭까지 몰고 돌진한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데이트폭력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데이트폭력 검거인원은 2014년 6675명, 2015년 7692명, 2016년에는 8367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폭력이 살인으로 이어져 목숨까지 잃은 사람은 무려 290명이나 된다.

피해자들은 연인사이라는 이유로 ‘이번 한번만 용서해주자’, ‘이렇게까지 사과하는데 설마 또 그러겠어?’ 라고 용서하며 넘어가지만 실제로 데이트 폭력의 재범률은 76%가 넘는다.

그렇기 때문에 데이트폭력은 더 이상 사랑싸움이 아닌 범죄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가해자에 대한 단호한 태도가 필요하다.

피해자는 데이트폭력이 발생하면 여성긴급전화 1366 또는 112에 주저 없이 신고하고 사진, 병원 진단서 등 증거를 확보해야한다.

경찰은 이와 관련하여 데이트폭력, 가정폭력 등 성차(性差)에 기반을 두고 발생하는 젠더폭력 근절과 관련해 ‘여성폭력 근절 100일 계획’을 추진하여 집중단속과 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112신고 시 데이트폭력 코드를 추가하였고 서면경고장을 발부하여 현장대응능력을 강화시켰으며 피해자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연인사이 왜곡된 소유욕과 집착은 더 이상 사랑이 아니며 폭력 또한 정당화 될 수 없다.

이번 기회를 통해 데이트폭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적극적인 신고를 통해 더 이상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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