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승희 대표이사 사퇴 촉구

▲ 강원 태백시 중앙로에서 3500여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태백시민 생존권 수호 총궐기대회에서 강원랜드 5ㆍ9합의사항 이행과 함승희 대표이사 등 경영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자료사진). ⓒ2017 참뉴스/이태용
【태백=참뉴스】이태용 기자 = 강원랜드 해외출장 경비 횡령과 부당 집행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해 파문이 확산되면서 폐광지역 사회에서 함승희 대표이사 사퇴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강원 태백시의회(의장 심용보)는 13일 성명을 통해 “감사원의 강원랜드 감사결과를 보면서 폐광지역 주민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농락한 강원랜드 함승희 대표이사에 대해 울분을 금치 한다”며 즉각 경영에서 퇴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태백시의회는 “폐광지역 주민의 피와 눈물로 이루어 낸 폐특법에 근거해 설립된 강원랜드는 지금까지 폐광지역의 균형있는 발전과 주민 생활향상을 도모해야 할 본분을 망각하고 자기 배만 불려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태백은 석탄산업합리화 정책 이후 급속한 인구 붕괴와 지역공동화 현상을 초래해 주민 생존권이 위협받는 상황임에도 지역에 대해 괄시와 무시로 일관해 온 강원랜드의 행태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들 의회는 “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는 그 동안 곪고 곪은 강원랜드의 경영비리가 이제 터지기 시작한 것일 뿐 도를 넘은 공직기강 해이에 대해 폐광지역 주민들은 용서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태백시의회는 “검사 출신의 대표이사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사적인 일에 공금을 사용한 것은 그동안 부정부패 척결, 패거리문화 척결을 내세웠던 그의 언행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행위임이 분명하다”고 거듭 지적했다.

시의회는 “폐광지역 활성화를 위한 우리의 정당한 요구도 그저 떼쓰는 것으로 밖에 보지 않고 그동안 태백 주민을 철저히 무시하고 농락해 온 무책임한 함승희 대표이사는 지금이라도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심영보 태백시의회 의장은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경제회생과 주민생활 향상을 염원하는 태백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며 강원랜드 대표이사 즉각 사퇴를 정부에 요구했다.

태백시의회는 이 같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강원랜드 함승희 대표이사 퇴진운동을 강력히 전개하기로 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여 동안 공직비리 집중 감찰을 벌여 강원랜드 임직원들이 해외출장 경비를 부당하게 집행한 사실을 적발하고 관련 직원들의 징계를 요구한데 이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leegija@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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