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강원 고성경찰서 간성파출소 박선아 순경

▲ 박선아 순경
매년 새 학기를 맞는 3월 또는 9월에는 시작하는 설레임도 있지만 학교폭력이라는 교내의 그늘진 모습도 함께 나타난다. 통계에 따르면 1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는 학교폭력의 신고가 월 평균 신고 건수의 두 배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은 학생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이나 현실적으로 당하는 피해학생들은 피해사실에 대해 외부적으로 알리려 하지 않고 숨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스마트폰이 활성화된 요즘에는 교내에서 뿐 만 아니라 방과 후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무료메신저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학교폭력이 이루어진 다는 점에서 주변에서 관심을 갖지 않으면 학교폭력의 사실에 대해 모르고 지나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또한 현재 경찰은 학교전담경찰관제도 운영, 117신고센터를 통한 학교폭력에 대한 신속한 대응 및 방문, 문자, 어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시간 상담을 제공하고 있고 교육청도 Wee센터를 통하여 밝고 건강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많은 창구를 열어두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바로 아이들을 향한 주변의 관심에 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 뿐 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이 내미는 피해학생에 도움의 손길이 무엇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친구들은 교내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먼저 인지 할 수 있으며 피해사실을 방관하지 않고 선생님에게 신속하게 알리는 방법으로 더 큰 피해를 예방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역할이 매우 크다.

더불어 가정 내에서도 아이가 새 학기에 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대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새 학기에 적응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주변의 친구들과 부모가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관심어린 시선이 학교폭력 없는 밝고 건강한 학교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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