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단락 수술 권위자로 보건 및 병원제도 정착에 기여

▲ 최창식 한림대 석좌교수
【춘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한림대학교 일송기념사업회(위원장 김용구 한림과학원장)는 제11회 일송상 의학분야 수상자로 최창식(82) 한림대학교 석좌교수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일송상은 한림대 설립자로 대학교육과 의학교육, 의료봉사에 평생을 헌신한 고 일송 윤덕선(1921~1996) 박사의 교육철학을 기리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 이 학술상은 의학, 교육, 사회봉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전문가 1인을 선정해 매년 수여해오고 있다.

이번 수상자인 최창식 석좌교수는 1960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육군 군의학교에서 외과 수련의를 마쳤다. 1965년부터 1968년까지 주월 외과 군의관 및 수도육군병원 외과장을 역임하고 소령으로 전역했다.

월남에서는 전상자들의 생명을 많이 구하고, 월남 난민들을 위한 대민 진료에 남다른 정성을 쏟았다. 1968년부터 1973년까지 미국 오하이오주 굿사마리탄 병원에서 재차 외과 수련의를 마쳤고 1973년에 귀국하여 한강성심병원 외과, 미국령 괌 마리아나 의료원 외과 등에서 근무하였다.

1982년 한림대학이 개교하고 의대가 설립되자 ‘기초통합 교육과정’을 실시하여 초창기 의대 교육의 산파 역할을 했으며, 1984년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이 개원하자 외과장 및 진료부원장, 제2~5대 병원장으로 재직하며 신생 병원의 기초를 다지고, 강원도 지역의 의료 여건 개선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후 2001년 정년 때까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제6대 병원장,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제10ㆍ11대 병원장을 지내며 병원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였다. 병원장 재직 당시 신림복지관 운영을 지원하는 등 도시 영세민과 노인의료복지사업 등에 헌신해 왔다.

의사로서는 혈관 외과학 분야에서 조예가 깊었다. 혈관 단락(短絡) 수술의 권위자로 명성을 쌓았고, 대한맥관학회 창립을 주도하고 회장을 역임했다.

의학 발전 및 의료계 전반에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 대한혈관외과 학회장, 대한외과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의학 연구에 기여하였고, 국제소화기학회, 국제외과학회, 미국외과학술원 정회원으로 활동하며 한국 외과 학계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시상식은 오는 10일 오후 1시 30분 한림대학교 국제회의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scoop25@chamnews.net
저작권자 © 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