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강원 고성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여성청소년계 이보라 경사

▲ 이보라 경사
한해를 마무리하는 술자리가 많아지고 있다. 음주로 인해 성범죄 발생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성폭력 범죄는 남, 녀를 불문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받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성적자기결정권은 ‘원하지 않는 성적 관계를 하지 않을 권리는 나에게 있다’는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이다.

작년 한해 발생한 준강간 사건을 분석해보면 가해자 중 아는 사람이 78.4%, 직장내 관계가 33.3%로 가장 많았다. 특히 알콜 섭취상태에서 피해를 입은 비율이 전체의 97.3%에 달하고 있다.

최근 경찰청에서 갑질 성범죄를 집중 단속한 결과 서울지역 대학병원 의사가 같은 병원 간호사를 추행하는 등 회식을 계기로 한 직장 내 성범죄 사례가 많았다.

직장내 성희롱은 징계나 인권위원회의 조사로 연결되지만 행위유형이나 내용에 따라 성폭력에 해당할 경우 형사책임도 불가피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신체접촉이나 언동을 조심하고 회식 등에서 원하지 않는 행동을 강요하지 않는 등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음주회식은 최소화하고 회식 시에는 가족에게 장소나 귀가예정시간을 미리 알려두는 것이 좋다.

동료들끼리 서로 안전한 귀가를 확인하는 문화와 함께 상대방이 싫다고 하지 않았더라도 이것이 허락의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고 불쾌한 신체적 접촉이나 언행이 있을 때는 거부의 의사를 명확하게 밝여두자.

다사다난했던 지난 1년, 술없이 건전하게 마무리하면서 힘찬 새해를 맞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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