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읍 대이리 북한강변 11만여㎡에 식재 완료
화천군은 최근 화천읍 대이리 북한강변에 모두 90여만 그루의 눈개승마 식재작업을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눈개승마가 식재된 부지 면적은 11만여㎡로, 국내에서 단일 재배지로는 최대 규모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북한강변에 ‘비점오염원 저감식물 친환경 육성단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눈개승마 1차분 56만 그루를 식재했다.
이어 올해 3월부터 2차 사업을 시작해 이달 약 30여만 그루 식재를 모두 마쳤다.
눈개승마는 국내에서 대표적인 비점오염원(농지와 산지 등 불특정지역에서 불특정한 형태로 수질 오염물질을 발생시키는 배출원) 저감 식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수 천만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원 역할을 하고 있는 북한강 상류의 수질 향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화천군은 기대하고 있다.
또 눈개승마는 최근 고소득 작물로도 주목받고 있다. 눈개승마는 보통 식재 3년차부터 수확이 진행된다. 5~9년차에 최대 수확량을 보이며, 15년차까지 수확이 가능해 비용 대비 기대효용이 높은 작물 중 하나다.
미식가들 사이에서 고급 산나물로 대접받고 있는 눈개승마는 어린 순이 쇠고기와 두릅, 인삼 등 3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삼나물이라고도 불리며 칼슘, 철분, 베타카로틴 등이 풍부해 기력회복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요리법도 다양해 상업적 개발 가능성 역시 높은 편이다.
화천군은 이미 북한강 인근에 수확한 눈개승마를 처리할 수 있는 공동 작업장까지 마련했다.
눈개승마 1차 식재분의 수확이 가능한 2018년부터는 지역 주민들 위주로 공동선별과 출하가 이뤄져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실제 눈개승마는 인터넷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를 통해 현재 1㎏ 당 1만 5000원~2만원대 시세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눈개승마 재배로 청정한 북한강 수질보호는 물론 농가소득과 일자리 창출, 경관개선이라는 네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coop25@chamnews.net
정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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