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인문학과 개념사의 미래’ 주제

【춘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원장 김용구)은 12~13일 이틀간 교내 국제회의실에서 ‘디지털인문학과 개념사의 미래’를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전산화된 문헌자료와 데이터 분석도구를 활용한 다채로운 연구 결과를 선보인다.

발표자 총 7개국 11명, 토론자 6명이 참석해 디지털의 시야를 통해 파악한 근현대 동아시아의 면모를 공유하고 앞으로 디지털인문학을 품은 개념사를 더 넓게는 동아시아 근대 연구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역사학, 문학, 철학, 통계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가 발표를 통해 근현대 한국과 중국의 개념과 주요 논제를 디지털인문학의 방법으로 분석하고 논의한다.

중국 분야에서는 신문화 운동에서의 문체변화, 신문화 운동의 주역 천두슈의 관념과 소셜 네트워크, 20년대의 ‘문화’ 개념과 문화운동, 국가 관념 형성에서 ‘교육’, 근대적 국민관념에서 ‘신국민’, 여성지에서 실험담 장르의 탄생과 ‘경험’ 개념의 탄생, 문학비평, 옌푸 사회진화론에서 프란시스 베이컨의 지위 등을 다룬다.

한국 분야에서는 식민지 시기 주요 사건, 문학비평 용어, 70-80년대 한국의 ‘민중’ 개념 등을 다룬다.

방법적 측면에서는 발표자들이 각자 사용해 온 데이터, 분석도구를 활용해서 도출한 결과를 공유하고 토론함으로써 다양한 방법적 시도와 사례들을 확인할 수 있다.

발표자들은 각각 기존 개념사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한림대 한림과학원의 ‘한림 개념사(근대 잡지 19종) 코퍼스’(가칭), 대만 국립정치대학의 ‘중국근현대사상/문학사 전문데이터베이스’를 비롯 ‘청말민국초 여성지’ 데이터베이스, ‘천두슈저작선집’ 원문, ‘동아일보’ 원문 등을 분석한다.

각 발표에서는 텍스트마이닝, 소셜네트워크, 공기어 분석, 각종 통계 처리 기법 등이 다양한 분석기법이 동원되었고 연구 목적에 맞는 소프트웨어 선정해서 최상의 결과 도출을 꾀했다.

12일에는 대만 국립정치대학 위칭샹, 미국 라이스대학 앤 자오, 일본 간사이대학 선궈웨이, 캐나타 요크대학 조앤 저지, 한림대학교 정상우, 송인재 교수 등 총 6명이, 13일에는 대만 국립정치대학 정원후이, 홍콩교육대 찬궈꼬우, 후베이경제대 추웨이윈, 서울대학교 허수, 울산과기원 이재연 교수 등 5명이 발표한다.

한림대 한림과학원은 연구과제 ‘동아시아 기본개념의 상호 소통 사업’으로 2007년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HK) 지원사업에 거점연구소로 선정된 후 한, 중, 일의 정치사회 개념, 일상개념 그리고 각국 간 개념, 지식의 소통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디지털인문학과 개념사를 결합한 ‘디지털개념사’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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