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춘천박물관 전시유물로 활용

 국립춘천박물관은 유홍준 문화재청장에게서 선면 서예 1점을 기증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유홍준 청장은 “평소 소장해 온 선면 서예 1점이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읊은 시이기 때문에, 금강산 관련 유물 전시코너를 상설로 운영하고 있는 국립춘천박물관에 기증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 선면은 세로 17.2cm, 가로 53.8cm로, 일민미술관에서 1999년에 개최한 “몽유금강-그림으로 보는 금강산300년” 특별전에 출품된 적 있었던 작품이다. 그때 이 작품은 금강산 시로 진재(眞齋) 한용간(韓用幹, 1783-1829)이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의 말미에 “眞齋가 次韻하여 金剛詩 一律을 제하였다”는 내용을 통해, 진재를 19세기 서화가 한용간으로 파악했다.

 한용간은 조선 말기의 화가로 본관은 청주(淸州). 자는 위경(衛卿), 호는 진재(眞齋) 또는 수목청화관(水木淸華觀)이다. 1828년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은 정언(正言)을 지냈다. 조선 후기의 같은 선비화가인 자하(紫霞) 신위(申緯, 1769~1847)와 두터운 교분을 가졌고, 유작으로는 〈계산만춘도(溪山滿春圖)〉(간송미술관 소장)와 <죽수영모어해>(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등이 알려져 있다.

 국립춘천박물관에 기증된 선면 서예는 또한 조선말기 19세기에 금강산 유람풍조가 다방면으로 확산되어 기행시문, 금강산 시 등으로 지속적으로 이어졌던 상황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유물이다.

금강시 선면 서예 1점은 국립춘천박물관 전시유물로 활용되어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게 될 계획이다.


◇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읊은 시, 진재(眞齋) 한용간(韓用幹, 1783-1829)의 서예작품(사진=국립춘천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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