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진출 기반조성 마련 큰 성과

▲ 국산 풍력발전사업의 첫 결실인 18㎿급 규모의 태백풍력발전단지 준공식이 25일 강원 태백시 삼수동 귀네미 마을에서 이상호 대표, 정부 관계자, 김진만 태백부시장, 이문근 시의장,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사진=태백시청 제공)
【태백=참뉴스】국산 풍력발전사업의 첫 결실인 18㎿급 규모의 태백풍력발전단지 준공식이 25일 강원 태백시 삼수동 귀네미 마을에서 열렸다.

한국남부발전㈜은 이날 이상호 대표, 정부 관계자, 김진만 태백부시장, 이문근 시의장,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산풍력 100기 프로젝트’ 중 제1호 풍력단지인 태백풍력발전단지 준공식을 갖고 본격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한국남부발전㈜는 지난 2009년 3월 풍력발전기 100기(200㎿) 국산화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현대중공업, ㈜효성, 삼협건설과 태백풍력발전㈜ 공동법인을 설립했다.

이어 한국남전발전 등 4개사는 지난 2009년 11월부터 총 사업비 508억원을 들여 태백시 삼수동 귀네미 일원에 2㎿급 풍력발전기 9기(18㎿)를 설치했다.

이에 앞서 태백시는 지난 2004년 2월 풍력발전의 개발 및 투자는 한국남부발전㈜이, 행정지원은 태백시가 맡기로 하는 주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해발 1000m 고지대에 위치한 태백풍력단지는 폭설 및 강추위, 22km가 넘는 장거리 송전선로 등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남부발전은 안전사고 없이 국산 풍력발전기를 성공적으로 건설했다.

▲ 이상호(왼쪽)한국남부발전㈜ 대표와 김진만 태백부시장이 25일 강원 태백시 삼수동 귀네미 마을에서 국산 풍력발전사업의 첫 결실인 18㎿급 규모의 태백풍력발전단지 준공식을 하고 있다. (사진=태백시청 제공)
이상호 한국남부발전㈜ 대표는 “연간 4만4623MWh의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해 1만65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하는 등 약 90억원의 원유수입 대체와 온실가스 감축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태백풍력발전단지 준공을 통해 국산 풍력 발전기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대내외에 입증하면서 실적확보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 기반조성을 마련한 것이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풍력단지 건설 및 가동기간 동안 마을발전기금, 전력산업기반기금 및 지방세 등약 20억원의 세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국남부발전은 국산 풍력발전기 내수시장 진입을 통한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풍력발전기 납품과 실제 전력 생산 등 운영 실적이 있어야 했다.

이에 따라 이들 4개사는 국내에서 운용 중인 풍력발전기 약 200여기 가운데 국산은 4기에 불과해 국산 풍력발전기의 내수시장 진입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김진만 태백부시장은 “태백풍력단지는 공사착공 이후 각종 인ㆍ허가와 민원해소 등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순수 국산 풍력발전이라는 첫 결실을 맺게 돼 그 무엇보다도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풍력발전단지 준공과 함께 전국적으로 유명한 고랭지채소 재배단지인 ‘배추 고도 귀네미마을’로 변모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남부발전은 국내 풍력단지 대부분이 외산 기자재로 설치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순수 민간자본 투입을 통한 국산풍력 1호 단지 조성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편 한국남부발전은 국산 풍력 100기 프로젝트의 일환인 태백풍력발전단지를 시작으로 삼척, 정선지역 육상 풍력단지 및 제주, 부산, 서·남해안 지역의 해상 풍력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태용 기자 leegija@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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