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소방서 최현종씨

소방공무원은 여러 가지 많은 일을 한다. 화재 진압, 화재 조사, 교육, 안전 홍보, 구조, 구급, 상황 보고 이 외에도 시민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일을 하는 소방공무원의 안전은 어떨까?

얼마 전 뉴스를 보니까 경기도 소방공무원 10명 중 3명이 직업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눈과 귀 질환이 가장 많고 순환기와 호흡기 질환 순으로 경기도만 아니라 전국의 소방공무원 이만 천여명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이것만이 아니라 서울중부소방서장이 과로로 순직하고, 삼척소방서 119상황실 근무 중 뇌손상으로 6년간 투병생활을 해온 전직 소방관이 숨지는 등 소방관을 위한 복지 대책이 시급히 필요하다.

소방관이 사용하는 장비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 소방관이 화재 진압할 때 사용하는 공기호흡기에서 수산화알루미늄 등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끼치는 이물질이 검출되었다. 소방관의 안전을 지켜줘야 할 장비가 소방관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다.

또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다 쓰러져 의식불명이 된 경북 김천소방서 119구조대 송재식 반장이 끝내 숨졌고 22살의 의무소방원이 공장에서 화재 진압하다가 3도 화상을 입는 등 현장 활동시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화재 현장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정말 조심해야한다. 불 끄다가 순직한 소방관들... 의무소방원이 생기게 된 것도 2001년 3월에 일어난 홍제동의 주택 화재로 인한 사고로 6명의 소방관이 순직하면서 생겨났다.

그 뿐만이 아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에게 욕설과 폭행과 흉기로 위협을 가하는 경우도 많다. 북제주군 한림소방파출소는 늦게 출동했다는 이유를 들어 흉기를 들고 소방서로 찾아와 행패를 부린 유모씨를 구속기소했다. 특히 술집 사고 현장 출동시엔 생명의 위협까지 느낀다고 한다.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하는 소방관. 그러나 어쩌면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소방관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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