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개 대회 개최, 61개 팀 전지훈련…130억 원 경제효과

▲ 강원 양구군의 스포츠마케팅이 코로나19속에서도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진은 2020 전국남녀 종목별오픈 펜싱선수권대회. (사진=양구군청 제공)
【양구=참뉴스】정광섭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축제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강원 양구군이 20년가량 공을 들여온 스포츠마케팅이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8일 양구군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곰취축제와 배꼽축제, 양록제, 시래기축제 등 계절마다 개최되는 축제를 모두 취소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했던 상반기에는 군 장병들의 외출ㆍ외박이 중단되기도 했고, 관광객들의 방문도 급감하면서 지역 상권이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양구군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해 지난 6월부터 각종 스포츠대회와 전지훈련을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아래 조심스럽게 재개해 왔다.

지난 6월 이후 양구에서는 12개 종목에 걸쳐 83개 대회가 개최됐고, 10개 종목의 61개 팀이 전지훈련을 위해 방문했다.

이에 따라 130억 원의 지역경제 부양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돼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양구군은 군부대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바꿔 자립경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00년 전후부터 스포츠마케팅을 강력하게 추진해 왔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200억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신대범 양구군 체육진흥과장은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목표인 지역경제 파급효과 250억 원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어진 환경에서 방역을 철저히 하고, 대회 및 전지훈련도 최대한 신중하게 진행해 어려움에 처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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