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원들, 안타까운 사연 듣고 자발적 기증 동참

▲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장병들이 주둔 지역 내 백혈병 투병 어린이를 돕기 위해 헌혈증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제공)
【인제=참뉴스】정광섭 기자 =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orea Combat Training Centerㆍ이하 KCTC) 장병 및 군무원들이 지역 내 백혈병 투병 어린이를 돕기 위해 헌혈증서 120장을 모아 전달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KCTC는 인제군 남면 행복복지센터로부터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마을 내 한 어린이가 혈소판 수치가 낮아 수시로 수혈이 필요한 데다 과중한 병원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들었다.

이에 KCTC 부대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헌혈증 기증에 동참하여 사연의 주인공이 하루빨리 쾌유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헌혈증서 총 363장, 14만 5200㎖의 혈액을 모았다.

특히, 부대원 중 군무원인 장영호 주무관(6급)이 30장, 박성영 대위가 20장, 강석현 상사는 14장 등 평소 적극적인 헌혈 활동을 통해 모아둔 헌혈증을 아낌없이 내놓으며 치료에 힘을 보탰다.

이렇게 모은 헌혈증서 중 우선 필요한 120장을 지난 10일 주임원사인 최원만 원사가 인제군 남면 행복복지센터를 통해 투병 어린이 가정에 전달했다.

잔여 헌혈증서는 추가적인 혈액 지원이 필요하거나 이 밖에 지자체나 부대원에게 어려움이 있는 경우, 신속히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부대(단) 차원에서 관리ㆍ지원하기로 했다.

헌혈증 기증에 동참한 박석수 상사는 “지역민의 어려운 소식을 듣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모아둔 헌혈증을 꺼내 들었다”라며 “부대원들이 성심껏 모은 정성이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영기 인제 남면 행복자치센터장은 “지역사회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과학화전투훈련단에게 늘 감사하다”라며 “백혈병 어린이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학화전투훈련단은 이번 헌혈증 기증을 통한 생명나눔 외에도 농촌지역 일손돕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통통데이, 수해복구 지원, 환경정화 등 지역사회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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