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참뉴스】서윤정 기자 = 강원 춘천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25일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발열과 근육통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던 50대 여성 A모씨가 SFTS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 5월에서 6월 한 달간 경북 구미시 친정집에 방문했으며 기르던 강아지의 진드기에 물린 후,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춘천에서 첫 SFTS 환자 발생에 따라 올해 강원도 내 참진드기에 물린 SFTS 감염 환자는 춘천 1명, 화천 1명, 횡성1명, 원주 2명 등 총 5명으로 늘었다.

춘천시 보건소는 최근 기온이 상승하면서 진드기 활동이 활발해지고 농사일, 등산 등 야외활동 증가에 따라 SFTS 감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FTS에 감염되면 발열과 근육통, 설사, 식욕부진, 구역질, 두통이 나타나며 치명률은 10%~40%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시보건소는 야외활동 시 꼭 긴 옷을 입고 활동 후에는 반드시 목욕을 하고, 입었던 옷은 세탁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시보건소는 읍ㆍ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드기 기피제 4700개 배부하고, 현수막 설치 등 예방 활동을 추진했다.

특히 현재 산책로와 등산로 입구, 자전거 도로, 공원 등 80곳에 태양광 해충 기피제 자동분사기를 설치했으며, 6월 말 10곳에 추가적으로 해충 기피제를 설치할 방침이다.

춘천시 관계자는“야생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활동이 많은 5월부터 8월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과 구토, 설사,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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