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2분기 통합방위협의회 열려

▲ 지난 19일 화천군청에서 열린 2분기 통합방위협의회. (사진=화천군청 제공)
【화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접경지 화천을 지키는 군부대들이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의 든든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지난 19일 군청에서 열린 2분기 통합방위협의회 회의에서 지역 기관장은 물론, 특히 지역에 주둔 중인 3개 사단 등 군부대 측에 코로나19 경제 방역 차원에서 긴급 생활안정지원금의 적극적 소비를 간곡히 당부했다.

최 군수는 이날 “지원금 신청이 어려운 최전방 GOP 근무자, 최전방 독신자 숙소 거주자들에 대해서는 부대에서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면, 직접 찾아가 접수를 하고 현장에서 현금이체 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각 사단 참모들은 “화천지역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 전방 근무자들 역시 현금보다 상품권으로 지원금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장소를 정해 주면 방문해 신청을 하겠다”고 화천군에 역제안했다.

화천군은 이에 따라 해당 읍ㆍ면 사무소 등에서 지원금 신청을 접수키로 했다.

화천군은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정부와 강원도 지원금과 자체 생활안정지원금 등 182억원에 달하는 현금과 상품권을 지역경제에 긴급 수혈했다.

이에 군민들 지갑 속 지원금의 신속한 소비와 유통이 상경기 활성화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 군수가 이를 재차 강조하며 부대에 협조를 당부한 것은 부사관과 군인가족들의 구매력이 그만큼 강력하기 때문이다.

화천지역은 화천읍과 사내면, 상서면 등 지역 곳곳에 군인 아파트와 관사 등에 적어도 1000가구 이상의 군인가족이 거주하고 있다.

부사관 등 간부들 중 중 상당수가 기혼이어서 배우자와 자녀까지 더하면, 수 천여 명이 화천에 터전을 잡고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각종 지원금이 잇따라 지급되면서 일각에서 기부에 대한 의식을 하는 것 같다”며 “지금은 상품권을 모두 소비하거나, 상품권으로 물품을 구매해 필요한 곳에 기부하는 것이 지역경제 회복이라는 본래 목적을 달성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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