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태호 태백시장, 지역 건설기계업체 면담

▲ 류태호 강원 태백시장이 27일 집무실에서 전국건설기계개별연명사업자 협의회 태백지회 김용하 회장, 임원진들과 면담을 갖고 태백 부영아파트 신축 공사에 대한 지역업체 참여 및 고용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태백시청 제공)
【태백=참뉴스】이태용 기자 = ㈜부영주택이 강원 태백시에 대규모 임대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고 있지만 태백지역 건설기계 업체들의 참여기회가 저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류태호 강원 태백시장은 27일 태백시청을 찾은 전국건설기계개별연명사업자 협의회 태백지회 김용하 회장, 임원진들과 면담을 갖고 부영아파트공사에 대한 지역업체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김용하 회장과 회원들은 이 자리에서 “옛 KBS 태백방송국 부지에서 아파트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부영주택이 지역업체의 공사참여 및 고용을 흉내만 내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코로나19 확산과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기계 가동률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영주택 신축 현장에는 지난 25일 기준 타지역 장비 13대, 지역 장비 2대의 비율로 투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방적으로 낮은 장비 사용료를 적용하고 시간, 단가 등 협의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작업시간 8시간 준수, 지역단가 적용, 지역건설기계 고용 등 3가지 생존권 요구에 대해 시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태백시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류태호 시장은 “지역 건설기계업체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한다”며 “부영주택과 지역업체들이 상생ㆍ협력하며 상호 발전적인 관계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백시에 따르면 ㈜부영주택은 태백시 황지동 옛 KBS 태백방송국 일대 3만 5799㎡ 부지에 59㎡형 910세대, 84㎡형 316세대 등 임대아파트 1226세대 건립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021년 상반기 입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태백상공회의소는 지난해 4월 부영임대아파트 현장에 지역업체 공사참여 기회 제공을 건의했으나 대부분 외지 업체가 선정되면서 지역업체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전국건설기계개별연명사업자 협의회 태백지회는 오는 4월 15일부터 부영주택 신축 현장 두 곳 입구에서 생존권 투쟁을 위한 집회를 열 계획이다.

leegija@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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