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농가경영 악화 우려 선제 조치

▲ 화천군 농기계 임대사업소 전경. (자료사진)
【화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강원 화천군이 코로나19로 경영난이 우려되는 농업인들을 위해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농기계 임대료 전액 감면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화천군농업기술센터는 관련 조례에 따라 오는 4월1일부터 코로나19 사태 종식 시점까지 지역에 거주하며 주민등록을 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보유 농기계 전 기종에 대한 임대료를 100% 감면한다고 25일 밝혔다.

감면받을 수 있는 기간은 이틀이다. 통상 농가들의 임대기간이 1일에서 1.5일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액 감면과 다름 없다.

현재 화천지역에는 5개 읍ㆍ면에 본소 1곳, 분소 6곳 등 7곳의 농기계 임대사업소가 운영 중이며, 하남면 용암분소 신축공사가 최근 재개됐다.

임대 농기계는 트랙터와 이앙기 등 모두 75종, 780여 대에 이른다.

지금까지 임대 농가들은 1일 임대료로 경작 면적과 기종에 따라 3~15만원의 임대료를 부담해왔다.

화천군의 연간 농기계 임대실적이 약 3200여 건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농가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영안정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코로나19로 영농철을 앞둔 농가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며 “선언적 지원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효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중심으로 농가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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