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ㆍ보상 촉구

▲ 이원갑 사북항쟁동지회 명예회장이 강원 정선군 사북읍 뿌리관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전ㆍ현직 도의원 3인 ‘사북항쟁, 그 길을 묻다’ 탄광시 낭송회에서 1980년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의 사북항쟁을 증언하고 있다(자료사진). ⓒ2019 참뉴스/이태용
【정선=참뉴스】이태용 기자 = 강원 사북항쟁동지회는 오는 21일 1980년 4월 광산노동자와 가족들이 노동탄압에 맞섰던 사북민주항쟁 명예회복과 정부의 사과와 배상, 관련자에 대한 직권 재심을 촉구하는 사북민주항쟁 특별위원회를 발족한다.

사북항쟁동지회에 따르면 오는 2020년 4월 21일이 사북민주항쟁 40주년이 되는 날로 현재까지 정부에서 사북민주항쟁 관련자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피해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단체는 사북민주항쟁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보상, 관련자에 대한 직권 재심 회부를 촉구하고 사북민주항쟁 명예회복을 위해 사북항쟁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사북항쟁 특별위는 이원갑 사북항쟁동지회 명예회장, 김태호 공추위원장, 황인호 사북항쟁동지회장, 이용기 역사문제연구소장, 최윤 강원민주재단 준비위원장, 이산하 시인, 이영기 법무법인 다연 대표 변호사 등이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고문, 지도위원, 공동집행위원장 등의 조직으로 구성됐다.

또한, 사북항쟁특위는 사북항쟁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보상을 이끌어 내는 것은 물론 1908년 5월 강제 구금되어 살인적 고문을 받은 뒤 기소단계에서 석방된 140명에 대한 구제 조치와 사북항쟁 관련자들에 대한 직권 재심회부를 촉구할 계획이다.

또, 2020년 4월 21일 사북항쟁 40주년 기념일 이전에 가칭 ‘사북항쟁지념사업회’가 조직·운영될 수 있도록 국가의 제반 조치를 요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사북항쟁특별위는 오는 21일 사북 뿌리관에서 발족식과 함께 정선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도 강원도, 강원지방경찰청, 국방부, 관련 정부 부처를 방문해 요구사항을 전달할 방침이다.

산업전사인 광부들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전국에 널리 알린 사북민주항쟁과 내국인 출입 카지노 설치를 핵심으로 하는 폐특법 제정을 이끌어 낸 3ㆍ3 투쟁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고한ㆍ사북ㆍ남면ㆍ신동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회(위원장 김태호)가 지난 4월 사북민주항쟁 역사바로세우기 추진을 선언하고 사북민주항쟁 기념사업회 설립 착수 및 내년 사북민주항쟁 40주년 기념식을 강원도 행사로 격상시키기는 것은 물론 국가기념일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사북항쟁은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노동자와 가족이 1980년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벌인 투쟁으로 위험하고 고된 광부의 삶을 국민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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