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표단 출국,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 점검

▲ 지난해 진행된 에티오피아 현지 장학사업. 최문순 화천군수가 한 참전용사의 가정을 방문해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화천군청 제공)
【화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강원 화천군이 올해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을 위한 현지 장학사업을 이어간다.

화천군 교육복지과 직원들과 화천군 인재육성재단 관계자, 지역 고교생 4명 등 모두 9명의 대표단은 지난 5일 에티오피아로 출국했다.

대표단은 오는 14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장학금 지급 및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신규 장학생 선발 절차도 진행한다.

올해 화천군은 매월 현지 초등학생에게 매우러 500비르(약 2만5000원), 중고생 900비르(약 4만5000원), 대학생 1100비르(약 5만5000원)을 지급한다.

대표단은 현지에서 적격 후보자 심사 후 신규 장학생을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에티오피아는 6ㆍ25 전쟁에 6037명을 파병한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다.

황실근위대 소속 ‘각뉴(Kagnew)’ 부대원들은 화천에서 첫 교전 이후 253전 253승의 신화를 남겼지만, 본국에서는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극빈층으로 전락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화천군이 지난 2009년부터 일회성 지원이 아닌, 보은 차원에서 후손을 돕는 장학사업을 펼치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선발된 장학생은 모두 292명으로, 이 중 86명이 졸업 및 수료 후 사회의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장학생 중 정식 의사가 배출되는가 하면, 석사학위 취득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후원금은 화천군과 지역 군부대, 사회단체 등이 함께 마련하고 있다. 특히 주둔 중인 부대 부사관들이 매월 봉급에서 일정액을 후원하고 있다.

이밖에 화천 평화의 댐 인근 세계평화의 종 타종료 역시 전액 이들 장학금으로 사용한다.

지난 2010년 이후 작년까지 타종료 수입 합계는 1억1900여 만 원을 넘어섰다. 연평균 1000만 원이 넘는 규모다.

이렇게 조성되는 장학금 규모는 연간 약 1억5000여 만 원에 달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참전용사 후손 장학생 발굴뿐 아니라 이들이 에티오피아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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