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집 출판기념

▲ 전제훈 사진가 ‘광부 검은 영웅들’. (사진=전제훈 사진가 제공)
【태백=참뉴스】이태용 기자 = 전제훈 사진가의 ‘광부 검은 영웅들’ 사진집 출판기념 전시회가 오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강원 태백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현재 광부인 전제훈 사진가는 ‘광부 검은 영웅들’ 사진전을 통해 칠흑 같은 탄광 지하막장에서 젊음을 보내며 체험적 기억들과 삶의 흔적들을 일상적으로 기록한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광부 사진가’라는 수식어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전 작가는 이 시대의 마지막 남은 산업전사인 광부들의 고달픈 삶의 흔적들을 먼 훗날 예술적 가치로 인정받길 바라는 내부자의 의식과 사명감으로 영상에 담아냈다.

전 작가는 “젊은 날 광산에서의 첫 직장이 이제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광부세대로 남아 구시대의 유산으로 소멸될 때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검은 땀과 긍지로 이뤄낸 가치 있는 삶의 모습도 시대의 변화에 잿빛 흔적만 남기고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제훈 사진가는 “삶의 무게 앞에 당당한 프로메테우스의 후예인 우리들의 모습이 산업발전의 유산인 흔적으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라며 “지하막장에서 불을 캐는 광부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낸 검은 영웅들이다”라고 사진전 기획의도를 밝혔다.
▲ 전제훈 사진가 ‘광부 검은 영웅들’. (사진=전제훈 사진가 제공)
▲ 전제훈 사진가 ‘광부 검은 영웅들’. (사진=전제훈 사진가 제공)
전제훈 작가는 석탄산업 사양화로 탄광이 문을 닫고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카메라를 들게 했고 2년 전에 명예퇴직했다가 사진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한 달 만에 다시 탄광으로 돌아와 재취업했다.

윤세영 월간사진예술 편집주간은 “광부의 하루는 분명 리얼한 현실이지만 그 현실기록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 시대의 이야기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전제훈 작가의 탄광사진은 예술성까지 담보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윤세영 편집주간은 “담담하고 깊고 찬찬한 시선으로 우리를 갱도 안으로 끌어들이는 그의 사진을 통해 빛이 어둠을 이기고 삶이 죽음을 넘어서고 기록이 예술을 능가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제훈 사진가는 2016년 개인전 ‘Starry Night & Milky Way’, 개인전 ‘한배검’, 2017년 동강국제사진제 강원도 작가 선정 참여전, ‘철암 흐르는 땅 태백 레지던시 참여, 개인전 ’Black Mascara’, 2018년 강원국제비엔날레 선정 참여전, 동강국제사진제 참여전, 2019년 사잔적 리얼리티 참여전 등에 활동했다.

한편. 전제훈 사진가의 ‘광부 검은 영웅들’ 사진집 출판기념 전시회 개막식은 오는 27일 태백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leegija@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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