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41개 단체 성명 발표

▲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와 강원여성연대 등 도내 41개 사회단체는 17일 태백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백지역 문화단체장의 여직원 성추행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결과 공개를 수사기관에 촉구하고 있다. ⓒ2019 참뉴스/이태용
【태백=참뉴스】이태용 기자 = 강원 태백지역 문화단체 여직원 성추행 의혹에 대해 도내 사회단체들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와 강원여성연대 등 도내 41개 사회단체는 17일 태백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백지역 문화단체장이 부하 여직원을 집무실과 승용차 등에서 수년간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했다”며 “철저한 수사와 함께 결과를 공개하라”고 수사기관에 촉구했다.

태백시여성단체협의회 금숙자 회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끔찍한 태백특수학교 성폭력 사태에 대한 놀라움이 체 가시기 전에 발생한 성추행은 지역사회 전반에 깔린 기형적 특권의식에서 비롯된 성의식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피해자가 수차례 문화단체 이사진에게 도움과 성추행 재발방지를 요청했지만 묵살되는 등 여성의 존재가치가 사회적 약자라는 것에 너무나 비참하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관련단체 이사진들은 책임의 엄중함을 반성하고 일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더욱 가슴 아픈 것은 피해여성에 대한 압력과 거짓으로 꾸며진 사생활에 대한 악성 루머가 유포되면서 2차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며 2차피해 방지를 위한 관계기관의 대책마련과 모든 기관단체의 실태조사와 예방교육 등을 요구했다.
▲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와 강원여성연대 등 도내 41개 사회단체는 17일 태백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백지역 문화단체장의 여직원 성추행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결과 공개를 수사기관에 촉구하고 있다. ⓒ2019 참뉴스/이태용
이어 “피해여성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배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도내 사회단체들은 방관하지 않고 철저한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해당 문화단체장이 취임 직후인 2017년 4월께부터 2년 간 집무실과 사무실, 승용차에서 부하 여직원의 가슴과 손 등 신체 일부를 만지고 중요 부위 노출과 음담패설을 일삼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한 혐의로 수사 중에 있다.

문화단체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유인물을 통해 “문화원이 부도덕한 곳으로 보도된 것은 책임자로 덕이 부족해 생긴 일인 만큼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지역이 추악한 도시로 비춰지기에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백지역 문화단체 이사회는 문화단체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오는 18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당사자들의 소명과 징계 등 문화원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leegija@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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