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여 진폐재해자 참가

▲ 진폐단체연합회 성희직 투쟁위원장이 강원랜드 앞에서 열린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저지와 빼앗긴 폐광지역 몫 찾기 총궐기대회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약속한 관광진흥기금 배분문제 해결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자료사진). ⓒ2019 참뉴스/이태용

【태백ㆍ정선=참뉴스】이태용 기자 = 강원 태백ㆍ정선 등 폐광지역 진폐단체연합회는 오는 25일 ’진폐제도개선‘과 빼앗긴 폐광지역 몫 찾기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광산진폐권익연대와 한국진폐재해자협회, 등 폐광지역 4개 진폐단체는 오는 25일 사북청소년장학센터에서 ‘제5회 진폐재해자의 날’ 기념식을 갖고 오후 1시 정선 사북신협 앞 시가지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는다고 15일 밝혔다.

1500여 진폐재해자들이 참가하는 이날 집회는 사북읍 시가지 행진을 통해 폐광지역을 위해 설립한 강원랜드가 폐광지역 경제회생보다 중앙정부 배만 불리는 것은 잘못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특히 이들 진폐단체는 집회에서 강원랜드 수익금에서 법인세, 관광진흥기금, 입장료 수입 등 정부가 챙겨가는 돈이 2배가 넘고 진폐환자들이 오랜기간 건의한 진폐제도개선도 이뤄지지 못하는 점을 규탄할 계획이다.

진폐단체연합회는 이날 ‘숨 쉬는 것도 고통인 산업전사들이 거리로 나서는 이유’라는 성명을 내고 “산업화시대 광부들의 목숨과 건강보다 석탄증산에 최우선했던 정부와 탄광업주들에 의해 진폐재해자수가 3만 여명에 달한다”며 “오랜 세월 진폐단체들이 제도개선을 촉구했으나 아직도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진폐단체는  “진폐3급에 진폐합병증까지 가졌던 진폐재해자 유족보상 문제가 1년이 다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진폐유족보상은 예산절감을 우선하는 행정으로 보상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고 정밀검진 기간 지급하는 검진수당도 지난 10년간 5만 원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진폐재해자들은 대부분 노인이자 숨쉬는 것도 고통스러운 장애인”이라며 “사람이 먼저라는 문재인 정부에서 마저 머리띠를 매고서 투쟁을 하고 소리를 질러야만 겨우 관심을 가져서야 되겠느냐”고 성토했다.

특히 이들 단체는 “우리는 폐렴 진폐합병증 포함을 비롯해 진폐유족보상 지급 조건 완화, 정밀검진수당 현실화, 진폐심사회의 인력확대 등이 시급하다”며 “사회적 약자인 진폐재해자들 문제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 연합회는 “진폐단체는 진폐재해자 현안문제 외에 폐광지역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 강원랜드 문제도 함께 공론를 결의했다”며 “강원랜드 관광진흥기금의 50% 폐광지역 배분과 3조 원 규모에 달하는 강원랜드 사내유보금의 일정비율 폐광지역 지원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희직 투쟁위원장은 “강원랜드 관광진흥기금 지역배분 확대는 폐광지역 주민복지와 교육, 의료 등 삶의 질 개선에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국내유일 내국인출입 카지노를 초법적 정책으로 만들었음에도 법과 규정 타령이나 하며 우리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leegija@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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