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음악사랑봉사단

사랑의 연주회 ▲ 평창의 진부초등학교 음악사랑봉사단이 연말을 맞아 따뜻한 손길과 사랑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 연주회를 갖고 있어 칭송을 받고 있다.
  ⓒ2007 참뉴스/박기우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찾아 ‘사랑의 선율’을 전달하는 초등학생들이 있어 훈훈한 화제를 낳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강원 평창군 진부초등학교(교장 김종수) 리코더단원들로 구성된 ‘음악사랑봉사단’이 바로 그들이다.

 진부초등학교 손승희(6), 이은빈(6)양 등 모두 31명으로 이뤄진 이들 ‘음악사랑봉사단’은 연말을 맞아 주위의 손길과 사랑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 연주회를 갖고 있어 음지의 사랑전령사로 칭송받고 있다.

 상당한 수준의 화음을 자랑하는 음악사랑봉사단은 진부초등학교 윤지희 교사의 지도 아래 올해 벌써 세 번째 인근 강릉아산병원을 방문하여 병마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위해서 아름다운 선율을 전하였을 뿐만 아니라, 진부면 지역의 노인들을 초청하여 네 번의 공연을 갖는 등 리코더 연주를 통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음악사랑 봉사단은 13일 오후 7시 강릉아산병원에서 열린 연주회에서Over the rainbow (오즈의 마법사 중:Harold Arien). Eres Tu(그대 있는 곳까지(L. Miguel). The prince of Cheju(제주의 왕자:양방언) 등 주옥같은 20여 명곡들을 연주, 저물어 가는 한 해를 아픈 이들과 더불어 아름답게 장식했다.

 열띤 환호와 박수속에서 열린 이날 연주회는 병마와 싸우는 환자들에게 기쁨을 선사하며 계속된 커튼콜을 뒤로하고 아쉬운 대미를 장식했다.

 진부초 김종수 교장은 “평창지역 학교내 방과후학교 교육으로 이뤄지던 리코더연주가 어느 지역보다도 활성화되고 단원들의 기량도 눈부시게 향상되었으며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재주와 능력을 여러 이웃과 함께 나누는 교육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어 어려운 이웃을 찾아 연주회를 갖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평창 진부면지역은 진부초등학교 등 인근 학교들이 매년 한데 모여 100여명이 넘는 대규모 리코더연합합주회를 갖고 있으며, 국내 최고의 리코더 연주단 ‘한국 바로크앙상블’ 수석단원인 최선진 강사가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어 한국 초등학교 리코더요람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박기우 기자 zerg777@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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