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접경지역 발전 종합계획’ 발표

▲ 양구 해안면 ‘펀치볼’ 전경. (자료사진)
【양구=참뉴스】정광섭 기자 = 행정안전부의 ‘접경지역 발전 종합계획’ 발표와 관련해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양구군에 따르면 지난 7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변경된 ‘접경지역 발전 종합계획’에 양구지역 사업은 28개 사업(총 사업비 4270억 원)이 포함됐다.

사업비 100억 원 이상의 사업만 살펴보면 △동서녹색평화도로 연결(432억 원) △도시재생 사업(200억 원) △‘양구 철도역사’ 주변 도시기반시설 확충(500억 원) △접경벨트 평화산업단지 조성(700억 원) △호수 수상레저 관광단지(180억 원) △펀치볼 하늘길 조성(290억 원) △국토정중앙 양구 지리박물관 조성(200억 원) △스포츠종합센터 조성(300억 원) △백자마을 공동체 특화 조성사업(200억 원) △펀치볼 지오파크 조성(284억 원) △대암산 DMZ 산림생태관광휴양 복합단지 조성(100억 원) 등이다.

이 가운데 백자마을 공동체 특화 조성 사업은 빈집과 유휴 군부대 부지에 등에 지역 특화자원인 백토를 활용할 수 있는 예술공방 등을 조성해 접경지역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양구 철도역사’ 주변 도시기반시설 확충 사업은 동서고속철도 양구역사(驛舍) 주변에 도로, 주차장,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으로, 양구군은 ‘명품 역세권’으로 개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펀치볼 하늘길 조성 사업은 지형ㆍ지질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펀치볼 지역을 감상할 수 있는 하늘길(곤돌라) 및 전망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대해 행안부는 지역이 가지고 있는 역사ㆍ문화ㆍ안보자원을 활용해 독특하고 매력 있는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꼽았다.

양구군은 이미 지난 2013년 이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사업 대상지 중 삭도 구간은 가파른 경사도 때문에 지금은 이용하지 않고 있는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를 잇는 도로에 삭도 지주만 가설하고, 상부의 정류장도 을지전망대 부지를 최대한 활용하면 산림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기존의 케이블카나 곤돌라를 설치할 때 산림 훼손이 필연적으로 뒤따랐던 사례가 이 사업에서는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군은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사업들이 계획에 포함됐다고 해서 실제로 모두 추진되는 것은 아니다.

행안부가 밝힌 바와 같이 앞으로 세부사업별 추진은 타당성 검토, 상위계획과의 연계, 관계부처 및 군부대와의 협의 등 사전절차를 이행한 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또 대규모 민자 사업이나 남북 교류ㆍ협력 사업은 민자 유치, 남북관계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ㆍ장기적으로 추진된다.

양구군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정부로부터 국비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성사되지 않은 사업들이 이번에 계획에 포함돼 참 다행”이라며 “그렇지만 실제 사업 추진에 이르기까지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이번만큼은 접경지역 지자체들이 그동안 겪어온 어려움을 헤아려 최종적으로 사업이 추진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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