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나흘 간 상품권, 교환권 3만1244매 유통

▲ 한파가 불어닥친 9일 오후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19 화천 산천어축제’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9 참뉴스/정광섭
【화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글로벌 육성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갑’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9일 화천군에 따르면 화천 산천어축제는 지난 2006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축제에 지역상품권을 접목하는 실험에 나서 큰 성공을 거뒀다.

올해도 개막 이후 나흘 간 3만1244매의 화천사랑상품권과 농특산물 교환권이 지역에 풀렸다.

축제 체험료의 절반 이상을 현금과 다름없는 화천사랑상품권, 농특산물교환권으로 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메인이벤트인 산천어 얼음낚시와 맨손잡기, 밤낚시(무료 이용객 제외)는 중학생 이상 일반 참가자가 1만5000원의 체험료를 내면, 액면가 5000원의 농특산물교환권을 돌려 준다.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세계얼음썰매 체험존과 눈썰매, 하늘 가르기,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역시 5000원~2만원의 체험료를 내면, 3000원~1만원 상당의 화천사랑상품권을 돌려받을 수 있다.

▲ 화천 산천어축제장 내에 마련된 농특산물 판매장에는 물품을 구입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로 북적이고 있다. ⓒ2019 참뉴스/정광섭
▲ 한파가 불어닥친 9일 오후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19 화천 산천어축제’ 행사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산천어 얼음낚시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9 참뉴스/정광섭
농특산물교환권은 축제장의 농특산물 판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화천사랑상품권은 화천지역에서는 주유소와 편의점, 시장 등 어디서나 현금처럼 쓸 수 있다.

특히 농특산물 교환권을 사용하려는 관광객이 액면가 이상의 물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농가 소득 증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덕분에 축제장 3곳의 농특산물 판매장에서는 나흘 만에 1억7800여 만 원의 농산물이 판매됐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반 값에 축제를 즐기는 기분이 들고, 지역 상인과 농업인들은 축제 특수를 누릴 수 있어 모두에게 즐거운 축제다.

덕분에 축제 프로그램만으로 거둔 총 수입은 지난 8일 기준, 6억 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관광객들이 소비에 즐거움을 느껴야 축제의 경제적 효과도 비례해 늘어나는 법”이라며 “가장 추운 곳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지만, 따뜻한 인정을 느낄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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