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승준(오른쪽) 강원 정선군수가 김재현 산림청장을 만나 지역 최대 현안인 정선 알파인경기장에 대한 올림픽 유산으로의 보존을 건의하고 있다(자료사진). ⓒ2019 참뉴스/이태용
【정선=참뉴스】이태용 기자 = 산림청은 지난 2일 가리왕산 생태복원 추진과 함께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한 정선지역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가칭) 정선지역 상생ㆍ발전 민관협의회’를 구성ㆍ운영하기 위한 협의회 구성방안에 대한 의견 청취를 해왔다.

산림청은 협의회 운영 기본원칙으로 ‘가리왕산 활강경기장의 전면 복원에 대한 정부 입장을 지역사회에서 동의하는 전제로 민ㆍ관 협의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전면복원을 수용해야 협의회가 구성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선군과 지역주민들은 ‘전면복원을 전제로 한 협의회는 참여할 수 없다’며 즉각 거부 의사를 밝히고 산림청에 공문으로 회신을 통해 ‘전면복원을 전제로 하는 민ㆍ관 협의회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전면복원을 전제로 한 협의회 구성 제안은 산림청의 면피용이며 대화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최 군수는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전면복원과 지역사회에서 요구하는 곤돌라와 관리도로에 대해 철거 반대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협의회가 구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군수는 “진정한 상생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전면복원을 주장하고 있는 환경부 및 문화 체육관광부 및 NGO 단체, 그리고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까지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하자”고 역 제안했다.

한편, 정선군민들은 ’정부의 복원 원칙에 무조건적인 반대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올림픽 유산인 곤돌라와 관리도로를 보존해 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로 활용할 수 있게 해 달라‘며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자고 정부를 상대로 강경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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