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협력 조례 제정, 애니메이션과 바이오산업 교류

【춘천=참뉴스】서윤정 기자 = 강원 춘천시는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과 북방경제 거점도시로의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을 벌인다고 31일 밝혔다.

북측과의 본격적인 교류를 위한 남북교류협력 조례를 제정하고 강원통일센터 유치와 남북을 연결하는 기간교통망 구축으로 남북강원도 교류 거점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춘천시 남북교류협력 조례’제정을 통해 교류협력사업 활성화와 필요한 기금을 확보하는 등 제도적, 금전적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앞으로 5년간 50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시와 시민, 법인, 단체의 남북교류협력사업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 △정부의 남북교류협력과 통일정책 사업 등을 위해 사용한다.

조례가 제정되면 우선 춘천의 특화산업인 애니메이션 산업부터 교류를 시작할 계획이다. 애니메이션 남북 공동제작을 위한 MOU체결과 공동협의체 구성 등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역사, 문화 등 스토리 콘텐츠를 수집, 발굴하고 집적화하는 작업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해마다 9월에 개최하는 애니타운 페스티벌에 북한작품을 초청해 선을 보일 예정이다.

원산시에는 생물산업시설 구축 및 천연자원 재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 바이오기업과 연계해 약초재배단지를 구축하고 천연물 추출 및 미생물 발효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옛 캠프페이지 평화공원 내에는 ‘평화 먹거리 센터’건립을 검토한다. 분단의 상징인 미군부대 철수 부지에 남북의 대표 음식인 옥류관 냉면과 막국수를 테마로 공원과 어우러진 먹거리 타운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 춘천에 통일부 주관 ‘강원통일센터’를 유치할 계획이다.

국비 8억 원을 지원받아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거점을 만들고 지역의 통일인프라를 통합하고 집적화하는 역할을 한다.

춘천 중심의 남북과 동서를 연결하는 기간 교통망 구축사업도 본격 건의할 계획이다.

중앙고속도로를 철원까지 63km 연장하는 사업의 예비타당성 검토 면제도 요청할 계획이다.

구축계획중인 원주~ 춘천 간 철도를 철원까지 연장하는 계획도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신설된 남북교류 사업을 전담하는 기구인 남북협력팀을 통해 중앙정부, 강원도와 긴밀히 협조, 모든 교류 사업을 성사시켜 춘천을 남북강원도 교류 거점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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