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현대위 임시총회 정족수 미달로 무산
현안대책위는 이날 오후 2시 현안대책위 사무실에서 ‘2018년 제2차 임시총회’를 열고 상반기 감가결과 보고 및 예산안 변경의 건, 회원 정예화 추진결과 보고의 건, 아파트 전세자금 지원의 건 등 5건의 안건을 상정, 처리할 예정이었다.
이날 회의는 현안대책위 회원 59명 가운데 김호규 위원장 등 20명이 참석해 과반수가 미달됐으나 총회를 진행하자는 의견과 정족수 미달로 총회를 개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회원들은 이날 총회에 앞서 정족수 미달을 이유로 이번 임시총회를 무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김재국 현안대책위 감사가 이를 수용하면서 추후 차수를 변경하고 임시총회를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임시총회는 강원랜드 전 사장의 아파트 전세자금을 대여형식으로 지원하려는 안건에 대해 현안대책위 설립취지에 어긋나는 등 안팎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회원 K모씨는 “임시총회는 과반수 이상이 참석해야 하는데도 단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개최하려는 집행부의 회의진행 방법은 잘못이다”라며 “강원랜드 전 사장에 대한 아파트 전세자금 지원은 부적절할 안건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 A씨는 “2012년 현안대책위가 150억 원 기부금에 대해 요청한 사항도 아니었고 당시 강원랜드 사외이사 김호규씨가 주도했으며 태백시와 시의회도 이에 적극 나섰을 뿐”이라며 “현안대책위가 강원랜드 전 사장의 아파트 전세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명분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호규 위원장은 “강원랜드 최흥집 전 사장은 오투리조트 150억 원 기부금 문제로 인해 주거문제로 고통받고 있어 이를 지원하려는 것”이라며 “어려운 태백을 위해 도와준 사람에게 거주할 아파트 전세자금을 대여하는 것은 지역의 중요하고도 당연한 현안문제”라고 반박했다.
과거 태백지역 108개 단체가 가입해 결성된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는 최근 태백상공회의소를 비롯해 각 학교동문회와 사회ㆍ체육단체 등 59개 단체로 반토막 났으나 사퇴서도 받지 않고 현안대책위 회원 수를 축소했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현편, 8월 현재 태백시현안대책위 예금통장 잔액은 3억 8200여만 원에 불과하며 강원랜드 전 사장에 대한 아파트 전세금 지원규모는 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leegija@cham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