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정선군번영회는 19일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의 산실인 정선알파인경기장에서 집회를 갖고 원형 보존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사진=정선군청 제공)
【정선=참뉴스】이태용 기자 = 강원 정선군번영회(회장 박승기)는 19일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의 산실인 정선알파인경기장에서 원형 보존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정선군번영회는 이날 회원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산림청 중앙산지관리위원회 위원들의 정선알파인경기장 현지 방문에 맞춰 알파인경기장을 유산으로 보존하고 정부가 관리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번영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2월 9일 횡계에서 김남기 선생님의 아라리 가락이 전세계에 울려 퍼지던 기억은 모두의 가슴에 남아있다”며 “전세계인들이 찬사를 보내던 정선알파인경기장이 잘못된 인식을 가진 자들의 원상복원 요구를 규탄하기 위해 무더위 속에 모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상복원 할 수도 해서도 안 된다는 사실을 산림당국은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에는 정선알파인경기장과 정선군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제기했다.

이들 단체는 “산림청은 정선알파인경기장 시설 당시 숱한 반대에 묵시적으로 동조해 궁지에 몰린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항복문서에 서명토록하고 이를 빌미로 산림당국은 최 지사를 지속적으로 압박했다”며 “정선알파인경기장 문제은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올림픽이 한창일 때 문재인 대통령이 올림픽 유산을 보존하겠다고 천명했는데도 복원을 운운하는 이들은 대통령 말씀에 역행하는 자들이다”라고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이어 “정선 가리왕산은 2700만평이지만 정선알파인경기장은 24만평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그럼에도 환경단체나 언론에서는 정선알파인경기장이 가리왕산 전체인 듯 호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선군번영회는 “우리는 죽어도 정선알파인경기장을 지키겠다”며정선알파인경기장을 유산자원으로 가리왕산의 명성과 접목한 관광화를 정부에 요구했다

박승기 회장은 “정부는 정선알파인경기장을 유산보존 지정하고 국가 체육시설로 관리해야 할 것“이라며 ”산림청은 권위의식을 탈피하고 국민복지를 위한 행정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leegija@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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