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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북단 화천서 ‘애플수박’ 첫 수확
송주희씨, 지난 6일 900여 개 출하…온난화 영향
2018년 07월 11일 (수) 23:41:51 정광섭 기자 scoop25@chamnews.net
   
▲ 청춘농부 송주희씨가 지난 6일 올해 처음으로 애플수박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화천군청 제공)
【화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최근 서울과 수도권 등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애플수박’이 국내 최북단 화천에서도 처음으로 수확됐다.

11일 화천군에 따르면 ‘청춘농부’로 알려진 송주희(29ㆍ여ㆍ화천군 간동면)씨는 지난 6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간동면의 농장 ‘너래안’에서 올해 처음으로 애플수박 900여 개를 수확했다.

아열대성 식물인 애플수박이 국내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꼽히는 화천에서 처음으로 출하된 것은 역시 기후 온난화의 영향이 크다.

초록색 터널을 연상케 하는 하우스 안에서 조롱박처럼 매달려 익어가던 개구진 모양의 애플수박은 송 씨의 손을 거쳐 차례로 수레에 쌓여갔다.

송 씨가 조심스레 칼을 갖다 대자마자 애플수박은 기다렸다는 듯이 ‘짝’ 하는 소리와 함께 빨간 속살을 자신 있게 드러냈다.

지난 5월초 1500그루를 처음 심었던 송 씨는 낮은 기온과 큰 일교차를 극복하기 위해 하우스 안에 열선을 설치하고, 온도를 15℃ 이상으로 유지하는 등 화천군의 컨설팅 도움을 받아 무사히 애플수박을 길러냈다.

   
▲ 청춘농부 송주희씨가 지난 6일 애플수박 당도를 측정하고 있다.
   
▲ ‘애플수박’이 국내 최북단 화천에서도 처음으로 수확됐다.
화천지역에서는 몇 년 전부터 물빛누리 수박작목반 등을 통해 고당도 일반 수박이 생산되고 있다.

애플수박은 올해 처음 화천군이 농가소득 확대와 온난화 대체작물 보급 차원에서 도입했으며, 현재 송 씨를 비롯한 8농가가 총 1㏊ 안팎의 면적에서 재배 중이다.

첫 도전이지만 화천군이 유동펜 시설, 호박망, 하우스비닐, 천장 개폐시설 등의 농자재와 컨설팅을 지원해 큰 어려움 없이 생산을 속속 시작하고 있다.

모종 1주에서 약 3개가 수확 가능한 애플수박은 시중에서 1개 당 5000원 이상에 팔리고 있다. 농가의 계약 단가는 1개 당 2000원 선이다.

직거래 판로나 온라인 유통이 가능해진다면, 농가 수취가격도 지금보다 더 올라갈 여지가 많다. 이른바 고소득 유망작물인 셈이다.

애플수박의 무게는 800g에서 2㎏까지 다양하며, 참외처럼 깎아서 먹을 수 있다. 1인 가구 시대를 맞아 무게 15㎏ 이상인 수박보다 높은 인기를 끄는 이유다.

당도 역시 우수하다. 이날 송 씨가 수확한 애플수박의 당도는 13블릭스 이상을 찍었다. 통상 수박의 경우 10블릭스 이상이면, 상품성을 인정받는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농가들이 보다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마케팅과 유통, 포장재 지원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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