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비슷한 92억여 원 소득 예상
수박 재배농가들은 수박 공동 육묘장에서 자란 육묘를 구입해 지난달 말경부터 정식을 시작해 이달 중순까지 계속해왔다.
최근 5년간 양구 수박의 생산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3년에는 198농가가 92㏊에서 5087t의 수박을 생산해 79억1200여만 원의 소득을 올렸고, 2014년에는 250농가가 120㏊에서 6630t을 생산해 68억3900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2015년에는 230농가가 110㏊에서 6336t을 생산해 102억9600만 원의 소득을 올렸고, 2016년에는 280농가가 130㏊에서 7039t을 생산해 71억5100만 원의 소득을 올렸으며, 지난해의 경우 300농가가 147㏊에서 7863t을 생산해 92억7200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양구지역에서는 수박 재배농가와 재배면적,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소득액은 그 해의 작황과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다.
양구군은 올해 수박의 재배농가, 재배면적 생산량, 소득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이유는 지난 2016년부터 작황과 시장 상황 등 여건이 좋지 않아 수박 가격이 낮게 형성됐고, 올해에도 상황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양구 수박은 매년 첫 출하 경매에서 전국 최고가를 기록해왔고, 타 지역에서 생산된 수박보다 가격이 평균 5000 원가량, 최고 7000~8000 원가량 높게 형성되면서 전국의 도ㆍ소매상들이 첫 손에 꼽는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양구 수박은 지역의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고 아삭아삭하며 과육이 단단해 타 지역의 수박에 비해 저장기간이 길어 도매상들로부터 최고의 품질로 꼽히고 있다.
한편, 군은 지난 2012년 국비 2억 원 총 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발아실과 활착실, 본 육묘장 등을 갖춘 2000여㎡ 규모의 양구수박 공동 육묘장을 설치하고, 2013년부터 재배농가들에 육묘를 공급하고 있다.
농가들은 공동 육묘장에서 육묘를 구입함으로써 구입비를 절감하고, 지역에서 생산된 육묘를 구입함으로써 지역 적응성이 뛰어나고 병충해에도 강한, 상품성이 높은 수박을 재배할 수 있는 이점을 누리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공동 선별시설을 기존의 9개 라인에서 18개 라인으로 2배로 늘렸고, 매우 높은 기온이 계속되는 시기에 시설하우스 내부의 생육 온도를 조절(하강)해 수박의 생장을 촉진함으로써 품질을 향상시켜 고품질의 수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시설하우스 위에 친환경 차광도포제를 도포하는 ‘고온기 수박 피해방지 차광도포제 시범사업’도 추진했다.
이밖에도 지난 2011년부터 과채류 명품화 사업을 추진해오며 고품질 수박 생산기반을 조성하는 데 힘써왔으며, 2013년부터는 수박을 멜론, 곰취, 아스파라거스, 사과와 함께 5대 전략작목으로 선정해 하우스 시설 및 친환경 농자재 등을 지원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scoop25@chamnews.net
정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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