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강릉 시가지에서 영월군이 주최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올림픽 행사 일환으로 조선왕조 500년사 중 가장 슬픈 역사와 애환이 서려있는 비운의 왕인 ‘단종국장 재현 거리 퍼레이드’ 행사가 열리고 있다(자료사진). ⓒ2018 참뉴스/이태용
【영월=참뉴스】이태용 기자 = 강원 영월군이 주최하고 (재)영월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52회 단종문화제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세계유산 장릉과 동강둔치 등 영월읍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 단종문화제는 ‘단종,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예년과 다르게 특별한 움직임을 준비해 왔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문화올림픽의 일환으로 강릉에서 펼쳐진 단종국장 재현행사는 추위를 무릅쓰고 영월주민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KING OF GANGWON’이라는 주제로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비운의 왕으로 느껴졌던 단종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오래전부터 영월을 비롯한 강원도 땅에 전해져 내려오는 단종 관련 설화를 바탕으로 ‘희망의 왕’, ‘소원을 들어주는 왕’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5m가 넘는 대형 마리오네트 인형 ‘단종’을 제작하고 단종국장 행렬에 참가해 추위를 느끼지 못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제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서울 한복판 광화문광장으로 이어지며 세종대왕 동상 옆에 5m 거대 마리오네트 인형 ‘단종’이 설치되어 570여 년 만에 할아버지(세종대왕)와 손자(단종)가 만나는 이벤트가 오는 20일에 펼쳐진다.

단종문화제의 개막일인 27일은 국가적으로 큰 이벤트인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돼 이를 축하하고 응원하기 위해 세종대왕과 단종대왕의 만남을 주선하게 됐다.

52회째를 맞이한 영월 단종문화제는 이제 슬픔과 아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지는 세종대왕과 단종대왕의 만남의 자리에서도 서울시민 및 관람객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소원지쓰기 프로그램 등이 축복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영월의 단종문화제는 단종국장재현, 단종제향, 칡줄다리기, 정순왕후 선발대회 등 대표 전통행사와 90여 개의 체험프로그램, 영월퀘스트, 단종주제관 등의 주제 의식을 담은 프로그램들로 진행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와 또 달라진 제52회 단종문화제를 통해 과거의 역사를 알고 가정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며 다양한 전통프로그램을 구경하고 또 체험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leegija@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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