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궐기 대정부 투쟁 본격화
태백ㆍ정선 등 폐광지역 4개 진폐협회로 구성된 진폐단체연합회는 이날 강원랜드호텔 앞에서 진폐재해자 1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총궐기대회에서 관광진흥기금 50%이상 폐광지역 배분 등을 정부에 촉구하고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였다.
이들 단체 진폐환자와 주민들은 “낙하산 인사와 강원랜드 이익금 중앙정부 편중은 설립취지를 그르치는 적폐이다”라며 “더 이상 중앙정부 만을 위한 강원랜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진폐단체는 호소문을 통해 “빼앗긴 폐광지역 몫 찾기 총궐기대회 핵심은 폐광지역의 절박한 어려움과 대한민국 최대직업병 집단인 진폐재해자들의 아픔을 호소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신문고를 울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폐광지역은 1995년 강원랜드 카지노를 만들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대체산업이다”며 “당시 폐광지역 주민들은 제2의 사북사태에 버금가는 처절한 생존권투쟁으로 강원랜드가 들어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강원랜드 설립 목적은 폐광지역 경제회생과 고용창출, 주민 삶의 질 향상이다”며 “그러나 강원랜드 수익금 중 중앙정부가 5조 원이 넘는 돈을 가져가고 전국 7개 폐광지역 에 배분액은 2조 원이 채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폐광지역 살리기가 아니라 중앙정부 주머니만 채우는 곳간인 강원랜드의 적폐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라며 “강원랜드에서 발생하는 관광진흥기금의 50%를 폐광지역 복지, 교육, 의료, 문화예술분야에 지원해 강원랜드 설립목적인 ‘폐광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소망한다”고 호소했다.이에 따라 진폐단체연합회는 강원랜드 직원채용 시 70%이상 폐광지역 자녀 우선 배정,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 진폐병원 방문, 강원랜드 사내 유보금 10% 폐광지역 주민복지, 지역경제 회생 지원 등을 건의했다.성희직 투쟁위원장은 ‘지난 2002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가 강원도를 찾아 대통령에 당선되면 반드시 강원랜드 관광진흥기금을 폐광지역 배분을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했던 점을 감안해 문재인 정부는 반드시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해 관심이 집중됐다.
한편, (사)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도 이날 진폐단체연합회의 빼앗긴 폐광지역 몫 찾기 총궐기대회 지지 성명을 내고 폐광지역 주민 복지향상과 경제활성 대책, 폐광지 주민 강원랜드 우선 고용, 강원랜드 협력업체 직원 직접 고용, 강원랜드 이익금 전액 폐광지역 재투자, 타 지역 오픈카지노 추진 등 강원랜드 압박 정책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leegija@chamnews.net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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