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광산진폐권익연대와 (사)한국진폐재해자협회 등 폐광지역 진폐단체투쟁위가 강원 태백시청 광장에서 국회 국토교통위 ‘새만금 카지노 법안통과’ 결사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투쟁방향을 선포하고 있다(자료사진). ⓒ2018 참뉴스/이태용
【태백=참뉴스】이태용 기자 = 강원 폐광지역 진폐단체는 12일 강원랜드의 업무배제 직원 239명에 대한 선별구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진폐재해자협회, 한국진폐재해재가환자협회, 대한진폐재해자보호협회, 광산진폐권익연대로 구성된 진폐단체 연합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성폭행 혹은 성추행 피해를 공개하는 ‘미투 운동’이 들불처럼 번져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며 “약자를 보호하고 억울한 사람이 없는 사회가 진정한 민주국가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들 진폐단체는 “폐광지역 경제중심인 강원랜드에도 ‘미투’를 외치고 싶지만 침묵할 수밖에 없는 직원들이 상당하다”며 “성폭행피해자들의 ‘미투’와 성격은 다르지만 ‘채용비리’라는 거대한 태풍에 휘말려 세상과 격리된 239명의 직원들은 인생파탄의 기로에서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국회 권력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거나 입사점수 조작과 금품수수 등 범법사실이 확인된 사례라면 퇴출시키고 처벌받아 마땅하지만 모두가 그런 게 아니기에 일방적인 퇴출은 결사반대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 단체는 “폐광지역에선 초창기부터 아는 인맥을 통해 자녀의 취업부탁은 특별히 문제될게 없었던 오랜 관행이었다”며 “단순 취직부탁 사례마저 ‘채용비리’라며 업무에서 배제하고 범법자로 몰아 사회적 매장 수순을 밟는 탁상행정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식과 관행을 무시하고 국가권력의 일방적인 잣대로 무더기 퇴출당하는 억울한 피해자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라며 업무에서 배제된 239명 중 경중을 가려 최대한 선별구제를 촉구했다.  
 
한편, 폐광지역 진폐단체는 14일 오후 2시 태백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정부투쟁 계획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4월 12일부터 강원랜드 3개항 해결촉구 투쟁에 나서는 등 청와대에 청원서를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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