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흐름, 야간으로 연장해 새로운 트렌드 창출

▲ ‘2018 화천 산천어축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산천어 얼음낚시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8 참뉴스/정광섭
【화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2018 화천 산천어축제’의 역발상 전략이 또 한 번 통했다.

29일 화천군과 (재)나라에 따르면 축제 폐막일인 28일까지 모두 173만3979명(외국인 12만615명)이 화천을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또 재단수익금(26억9510만 원)과 각 부스 및 프로그램 수익금 등 총 49억5046만 원의 축제장 내 수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 규모, 축제장 수입규모 등 모든 측면에서 최고치의 성과다.

이러한 성공은 화천 산천어축제만의 역발상 전략이 또 한 번 통했기에 가능했다고 화천군은 밝혔다.

화천군은 지난 2016년부터 야간 프로그램 강화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에서 얼음낚시 축제를 하는 것도 모자라 기온이 더 떨어지는 밤에도 축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시도에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졌다.

하지만 야간 페스티벌과 밤낚시가 전격 도입된 2016년부터 화천 산천어축제는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흥행에 매년 성공하고 있다.

▲ ‘2018 화천 산천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산천어 얼음낚시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8 참뉴스/정광섭
▲ ‘2018 화천 산천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산천어 맨손잡기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8 참뉴스/정광섭
▲ ‘2018 화천 산천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산천어 맨손잡기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8 참뉴스/정광섭
실제 축제 방문객 규모는 지난 2013년 138만 명, 2014년 133만 명, 2015년 150만 명이었으나, 2016년 154만 명, 2017년 156만 명, 2018년 173만 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축제의 직접 경제효과 역시 2013년 558억 원, 2014년 710억 원, 2015년 880억 원이었으나 2016년 992억 원, 2017년 97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축제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직접 경제효과 1000억 원 달성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2016년 이후 축제의 지역경제 기여도가 대폭 상승한 이유는 관광객 체류시간 연장에서 찾을 수 있다.

올해 야간낚시터 이용객 1만1089명 중 70%가 넘는 7955명이 지역에서 숙박 후 그 영수증으로 무료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매주 금ㆍ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됐던 ‘차 없는 거리’ 야간 페스티벌에는 매 회 수 천여 명의 방문객이 붐볐다.

자연히 인근 음식점과 카페 등의 매출도 급증했다. 모두 야간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올리기 힘들었을 수익이다.

▲ ‘2018 화천 산천어축제’ 얼음낚시터에서 관광객들이 밤낚시를 즐기며 겨울 추억을 쌓고 있다. ⓒ2018 참뉴스/정광섭
▲ ‘2018 화천 산천어축제’ 얼음낚시터에서 관광객들이 밤낚시를 즐기며 겨울 추억을 쌓고 있다. ⓒ2018 참뉴스/정광섭
야간 페스티벌은 축제의 공간을 화천천 얼음판에서 시가지로 확장시키는데 성공했다.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산천어등 거리 등 화천군이 이미 보유하고 있던 자산들도 야간 페스티벌과 만나 훌륭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제 화천 산천어축제의 밤은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12년 연속 관광객 100만 명 이상을 기록한 화천 산천어축제는 이제 양적 성장이 아닌, 체류형 관광객 2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화천군은 이를 위해 화천 산천어축제의 밤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고, 밤에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채워 넣기 위해 각계각층 전문가 의견수렴은 물론 주민들의 목소리에까지 귀를 열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산천어축제를 통한 지역경제의 지속발전 가능성은 이미 증명됐다”며 “앞으로는 그 발전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1박 2일 체류형 축제로의 완벽한 변신을 목표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scoop25@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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