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생태축의 핵심지역 매우 큰 가치

▲ 강원 인제군 대암산 일대에서 산양, 수달, 삵, 담비,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 포유류 5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무인센서카메라에 촬영된 멸종위기종 2급 담비의 배설 장면. (사진=인제군청 제공)
【인제=참뉴스】정광섭 기자 = 강원 인제군 대암산 일대에서 멸종위기 포유류 5종이 서식하는 등 대암산 지역이 백두대간 생태축의 핵심지역으로 매우 큰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제군은 지난 3월부터 대암산 일대에 서식하는 포유동물을 집중 모니터링 한 결과, 멸종 위기 종 포유류 1급 산양, 수달, 멸종 위기 종 II급인 삵, 담비, 하늘다람쥐 5종을 비롯 고유종인 멧토끼, 고라니, 고슴도치 등 총 15종의 포유동물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된 산양은 어린 개체가 어미와 함께 다니는 것이 무인센서카메라에 촬영되어 번식활동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깊은 산림 내 위치한 계곡에서는 멸종 위기 종 I급 수달의 실체도 촬영됐다.

멸종 위기 종 II급인 담비, 삵, 하늘다람쥐도 대암산 일대에 널리 서식하는 것으로 이번 집중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했다.

군은 현재까지 생물자원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종 2종, 멸종 위기 종 64종 등의 주요 종을 포함한 7047종의 생물이 인제군에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인제군 생물자원 도감’이 12월중 발행될 예정이다.

인제군 관계자는 “인제군은 전국 최고의 야생생물 서식처로 그동안 생물자원조사를 통해 포유동물을 포함한 다양한 분류군의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인제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생물자원 및 생물다양성을 확보하여 백두대간 생태축 보전·복원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제군은 모니터링 지역을 확대하고 소형 포유류인 박쥐류, 설치류에 대한 조사를 통해 미확인 종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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