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섬 그린 프로젝트 사업’ 위해

▲ 양구군은 한반도 섬 둘레길 정비 공사를 위해 파로호 인공습지의 수위 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자료사진)
【양구=참뉴스】정광섭 기자 = 강원 양구군은 한반도 섬 둘레길 정비 공사를 위해 파로호 인공습지의 수위 조절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구군은 수위를 1.5m 낮추기로 하고, 파로호 뱃길 나루터를 지난달 31일 폐장했고, 파로호 환경음악분수의 가동도 31일 중단했다.

또 동수리 쪽의 제방인 동수제와 강원외고 앞 고라니 섬을 잇는 부잔교도 2일부터 폐쇄했다.

군은 내년까지 국비 15억6000만 원 등 총 19억5000만여 원을 들여 한반도 섬을 인공습지 수변공간과 연계한 자연공원으로 조성하는 ‘한반도 섬 그린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연장 1.1㎞, 폭 3m의 한반도 섬 둘레길을 컬러 아스콘으로 포장하고, 235주의 수양벚나무를 심어 주민들이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하며, 화장실을 설치한다.

한반도 섬과 동수리 지역을 잇는 인도교와 한반도 섬 둘레길에 90주의 보안등을 설치하고, 한반도 섬 주차장에서 한반도 섬으로 진입하는 나무데크 교량에 58주의 문주등을 설치해 야간 경관을 조성해 야간 방문객의 보행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섬 내부에 오수처리 기능을 갖춘 친환경 화장실과 현재는 휴게시설이 없는 섬 내부 스카이짚 도착지점 근처에 테마 벤치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방문객들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통일된 한반도가 진정한 대한민국의 미래의 모습임을 강조하기 위해 통일 관련 콘텐츠(통일 소원 포토 존, 희망엽서 포토 존 등)와 다양한 테마의 벤치를 섬 곳곳에 설치해 방문객들이 쉬면서 기념사진도 촬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내년까지 파로호 인공상류 습지조성구역 수질개선과 지역자원화 사업도 추진된다.

이 사업은 인공습지의 서쪽지역(동수리 방향)에 비해 동쪽지역(강원외고 방향)의 물 흐름이 좋지 않은 것을 개선하기 위해 동쪽지역에 1.2㎞의 저협수로를 건설하고, 수질 개선을 위해 분수와 교반기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국비 21억 원과 군비 14억 원 등 총 3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파로호 뱃길 나루터 앞에 설치된 환경음악분수는 인공습지의 물 흐름이 정체돼 나타날 수 있는 녹조현상 및 부영양화 현상을 방지해 수질 개선은 물론 수변공간과 연계한 자연친화적인 주민들의 휴식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시설로, 지난 9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해 지난달 31일까지 가동돼 왔다.

길이 50m, 폭 7m 규모의 환경음악분수는 최대 물높이가 30m에 이르고, 평균 물높이도 10m 내외다.

음악분수는 물을 높이 쏘는 고사분수와 트리, 물결, 안개, 날개, 가지, 빅 아치, 워터스크린 등 다양한 형태로 연출된다. 워터스크린을 통해서는 분수 쇼와 함께 흐르는 음악의 뮤직비디오 등의 영상이 나타난다.

scoop25@chamnews.net
저작권자 © 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