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곳 개관 이후 누적 관람객 32만 명 돌파

▲ 화천군의 ‘작은 영화관’이 도입 3년 만에 지역의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정착했다. (사진=화천군청 제공)
【화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강원 화천군의 ‘작은 영화관’이 도입 3년 만에 지역의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정착했다.

1일 화천군에 따르면 영화진흥위원회의 국정감사 자료에서 지난해 상반기 주민 1인 당 영화 관람횟수 조사 결과 화천군이 1.1회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작은 영화관 보유 지자체 21곳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작은 영화관은 극장이 없는 지역에 소규모 영화관을 짓는 사업으로 정부가 2010년부터 추진했다.

화천지역의 경우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2014년 처음으로 화천읍에 산천어 시네마가 건립됐다. 이후 2015년 12월 사내면 토마토 시네마에 이어 지난해 7월 상서면 산양리에 국내 최북단 개봉관인 DMZ 시네마가 문을 열었다.

작은 영화관 3곳을 운영 중인 지자체는 화천군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영화관 건립 이후 지역주민들의 여가생활도 형태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영화 관람을 위해 가족들과 춘천까지 나가야 하는 부담이 컸지만,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집 근처에서 최신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역에 주둔 중인 3개 사단 장병들은 외출ㆍ외박 시 춘천까지 나가지 않아도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덕분에 화천의 작은 영화관은 누적 관람객 32만 명을 기록하며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건립 첫해인 2014년 3572명, 2015년 7만17명, 2016년 13만5409명이 영화관을 찾았다. 올해는 9월 기준 11만931명이 영화관을 이용해 연말이면, 누적 관람객 35만 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작은 영화관은 관람료와 식음료도 매우 저렴해 주말 좌석 평균 점유율이 80~90%에 이르고 있다”며 “특별전 등도 마련해 군민들이 보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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