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선감마을 사무장 공윤경씨

 강원-경기도간 상생을 위한 광역행정협력 협약체결에 따라 3일 ‘농촌체험마을 투어’에 참가한 경기도 농촌관광마을관계자 80명은 8시 경기도청을 출발해 11시에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바람의 마을 의야지에 도착했다.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마을이장님, 마을 주민들이 준비하고 있다가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다.

 평창군 도암면 횡계2리 ‘바람마을 의야지’. 예부터 의로운 사람들이 산다고 하여 의야지라 불려지고 있다는 해발 800여m에 자리잡은 산촌마을, 전체농가 50가구, 130여명에 불과한 이 작은 마을이 몇 년 이내에 100만 관광객 유치라는 야심찬 꿈을 꾸고 있다.

 바람마을 의야지는 옛날 화전민들이 터를 닦아 놓은 마을로 국내에서 첫 고랭지 농업이 시작되었으며, 감자, 배추, 당근, 양파, 산나물 등이 주요한 지역특산품이다.

 봄에는 산나물을 채취하고 감자를 파종하며, 여름에는 민물고기를 잡고, 가을에는 감자, 당근 양파를 수확하는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겨울에는 얼음조각·눈조각 만들기, 비료포대썰매타기 등 겨울 눈놀이 체험으로 4계절 프로그램이 알차게 꾸며져 있다.

 우리일행은 마을공동체험장에서 마을현황을 듣고 바로 천연 치즈만들기 체험에 들어갔다. 처음 만들어보는 치즈체험이였지만 만드는 과정이 두부만들기와 비슷하고 마을 주민들의 친절한 도움으로 쉽게 만들 수 있었다.

 점심으로 나온 비빔밥은 무공해마을 깊은 산지에서 나온 고랭지 채소로 만들어서 인지 신선하고 맛있었다. 양상추와 비빔밥의 조화가 잘 어우러지고 옆에는 감자, 옥수수 등 먹거리가 푸짐했다.

 점심 후 단체로 의상을 구입하여 입고 무대에 오른 마을 어르신들이 준비한 포크댄스가 선보여졌다. 나이를 잊으신 채 많이 일을 해가면서도 적극적인 여가생활을 즐기고 더 나아가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하나의 서비스로 다가가는 모습이 정말 젊고 그리고 아름다워 보이기 까지 했다.

 양떼먹이주기, 양떼 몰이 체험 일정으로 들어갔다. 넓은 초원에서 목동의 지시에 따라 수십마리의 양떼들을 모는 능숙한 개의 모습은 쇼를 보는 것 처럼 일사분란하게 자기 임무를 해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연실토해 냈다.

 길을 따라 도착한 곳은 여름 딸기가 있는 농장 그 옆으로는 꽃 재배 하우스 작목농가였다. 딸기와 꽃 재배로 상품화 하여 일본으로 수출을 해 농가에 큰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그 규모 또한 수만평에 이르러 우리를 놀라게 했다. 바쁘게 일하는 와중에도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시는 아저씨가 너무도 고마웠고 인상 깊었다.

 짧은 시간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삼양대관령 목장으로 이동했다. 예전에는 한우를 많이 키웠는데 고소득을 창출하고자 젖소목장으로 변경하여 고기와 우유 일석이조의 소득을 얻고 있다. 드넓은 산지 천만평을 개척하여 이곳 목장을 만든 사람이 존경스럽다.

 49개의 풍차가 있는 대관령 풍력발전소 이 풍차로 5만 가구가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풍속에 따라 날개각도의 조절이 가능하며 친환경적인 발전소이다.

 대관령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강릉시내와 주문진, 동해바다는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 장관이였고, 강한 바람을 이겨낸 나무들은 나름대로의 생존전략을 자랑하며 굳건해 보이기까지 했다.

 이곳 대관령 삼양목장은 앞으로 100만평 가까이 꽃밭단지까지 만든다고 하니 얼마나 아름답고 또한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까 자못 궁금하다. 관광상품을 끊임없이 개발하는 대관령은 자연환경이 너무 아름답고 사람들의 체험관광객 유치 또한 열정적인 인상 깊은 마을이다.

 끝으로 이 작은 마을이 몇 년 이내에 100만 관광객 유치라는 야심찬 꿈 꼭 이루어 지길 바라며 강원도 농촌관광마을을 방문할 수 있도록 추진 해 주신 경기도와 강원도 관계공무원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 안산시 선감마을 사무장 공윤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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