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의뢰 결과 잔류농약 미 검출, 기타 성분 안전성 확인

【화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청정 화천산 들깨를 원료로 하는 들기름이 미국 식품의약국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의 인증을 획득했다.

17일 화천군에 따르면 지난 7월 간동면의 참들들깨작목반(대표:이흥선)이 생산한 생들기름, 들기름, 참기름 등에 대한 승인을 전문기관을 통해 FDA에 요청한 바 있으며, 지난 1일 인증서를 전달받았다.

들깨 가공식품으로 FDA 인증을 받은 것은 화천산 들기름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번 검사 결과 들기름에서 잔류농약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기타 금속류도 검출되지 않거나, 한계치 이하로 분석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화천군은 이번 FDA 인증을 계기로 들깨의 해외판로 개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들깨는 전 세계 소비의 99.9%가 국내에서만 이뤄지는 작물로, 외국에서는 이와 관련된 식품을 만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오메가3 등 불포화지방산이 유사 작물에 비해 월등히 높아 고혈압과 알레르기성 질환 예방, 학습능력 향상 등에 매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화천지역에서 재배되는 들깨 중 대다수는 ‘다유’ 품종으로 기름 함량이 모든 품종 중 가장 높은 48%에 이른다. 10a 당 수확량도 144㎏으로 최고수준이다.

화천지역의 경우 약 60㏊의 들깨 생산가공 연계 수출단지에서 ‘얼짱농부’, ‘청춘 농부’로 잘 알려진 송주희씨를 비롯한 친환경토종작목반 43개 농가, 참들들깨작목반 45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화천군은 들깨 생산가공 연계 수출단지 조성을 위해 올해 착유기, 제피기, 볶음기 등 가공장비와 가공용기, 포장재에 이어 컨설팅 및 각종 인증 획득까지 집중 지원하고 있다.

지난 14일 간동농협에서 열린 들깨 작목반 컨설팅에 참여한 송득영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박사는 “호주 등 외국은 국가가 나서서 오메가3 식품인 아마씨유 섭취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들기름이 한국인만이 섭취하는 식품이지만, 아마씨유보다 효능이 뛰어나 훌륭한 대체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이번 FDA 인증획득을 통해 화천산 들기름과 들깨 가공식품의 수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들깨 해외시장은 아무도 개척하지 않았던 블루오션인만큼 철저히 준비해 농가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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