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한 상자에 1만7000원, 배송비 1500원 지원

▲ 양구군은 우박 피해를 입은 사과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 ‘우박 피해 사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사진은 우박 피해 사과. (사진=양구군청 제공)
【양구=참뉴스】정광섭 기자 = 강원 양구군은 우박 피해를 입은 사과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 농협 양구군지부, 양구농협과 함께 ‘우박 피해 사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양구군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과 9일 해안면 지역에는 직경이 1~1.5㎝에 달하는 우박이 갑자기 내려 65 사과 재배 농가들이 79㏊에 걸쳐 큰 피해를 입었고, 피해를 입은 사과가 220t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우선 추석을 앞둔 이달 하순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품종인 홍로를 대상으로 우박 피해 사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판매되는 우박 피해 사과는 당도가 13브릭스 이상이고, 외관상 소비자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는 것들로 선별된 상품이다.

공급가격은 10㎏ 1상자에 1만7000원이며, 군이 배송비 1500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군은 지역 내 공무원과 기관ㆍ사회단체, 군부대, 도 단위 기관 등을 대상으로 우박 피해 사과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농협 하나로마트와 수도권 도매시장, 롯데쇼핑 등 대형 유통업체와의 협의도 진행해 90t을 출하하기로 계약했고, 이미 2t은 출하됐다.

또 가공업체를 통해 우박 피해 사과를 가공한 제품의 생산도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홍보 및 신청접수와 배송비를 지원하고, 농협 양구군지부는 도 단위 기관을 대상으로 홍보활동 및 발주ㆍ공급, 정산 업무를 담당하며, 양구농협은 선별 및 검수와 포장재 지원, 출하 등의 역할을 맡는 등 각각 역할을 분담해 팔아주기 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구지역은 농가가 직접 기관별로 방문해 주문한 상품을 전달하고, 타 지역이라도 한 기관에서 20상자 이상 주문하면 농가가 직접 방문해 배달하기로 했으며, 소량은 택배로 배송한다.

군은 계획대로 추진되면 기관ㆍ사회단체·군부대에 15t, 도매시장 출하 120t, 농가 직접 판매 40t, 가공 생산 45t 등으로 220t을 모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구 과수특작담당은 “보조개 사과로도 불리는 우박 피해 사과는 맛이나 당도에서 일반 사과와 차이가 전혀 없으며, 가격이 저렴해 가정에서 구입해 드시기에 좋다”고 말했다.

군은 부사 품종이 본격 출하되는 10월 하순에 또 한 번 ‘우박 피해 사과 팔아주기 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양구 사과는 지난 2011년 ‘대한민국 대표과실 선발대회’에서 은상을, 2014년 ‘탑(Top) 프로젝트 과수 품질평가’에서 우수상을, 2015년 ‘대한민국 과실대전 대표과일 선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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