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환전…올해만 지역 내 20억원 소비유발 효과

【춘천=참뉴스】서윤정 기자 = 강원 춘천시의 ‘춘천사랑상품권’이 정부가 유도하고 있는 고향사랑 상품권 확대 정책의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13일 춘천시에 따르면 오는 14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행정안전부, 지역 상품권을 운영 중이거나 도입 계획이 있는 지자체 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운영 사례를 발표한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부담 완화,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의 하나로 지역 상품권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춘천사랑상품권이 대표 우수 사례로 평가받아 전국에 소개하게 된 것.

시는 올해 1월 1일부터 소양강스카이워크를 방문하는 외지인에 한해 입장료(2000원)를 받으면서 지역 상가 등에서 그 금액만큼 결재할 수 있는 춘천사랑상품권을 제공하고 있다.

68억원을 들여 지난해 7월 개장한 소양강스카이워크는 이달 현재 104만 명이 방문했다. 올해 방문객은 49만 명이다.

이 중 외지인은 95%, 어린이, 경로,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을 제외한 유료 입장객은 80%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 7월 30만4559매의 상품권을 제공, 64%에 해당하는 19만5129매가 상가를 통해 환전됐다. 6억여원의 상품권 중 3억9000만원이 시중 상가에서 유통된 셈이다.

상품권을 환전한 상가를 업종별로 보면 음식, 음료가 64%, 전통시장 13%, 레저, 숙박, 택시 등이 23%로 분석됐다.

춘천시는 관광객이 상품권을 쓰면서 일반적으로 그 금액의 4~ 5배에 해당하는 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추산하면 실제로는 7개월 간 20억원 정도가 지역 상가 등에서 소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아직 환전이 이뤄지지 않은 상품권까지 감안하면 지역 상품권 제공이 지역 소상공인 상권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는게 춘천시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춘천사랑상품권을 소양강스카이워크에 이어 삼악산, 구곡폭포 등의 관광지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열 춘천시 경제과장은 “춘천사랑상품권이 짧은 기간에도 관광 분야 뿐 아니라 지역 여러 업종의 소상공인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seoyj333@chamnews.net
저작권자 © 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