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서 중화권, 무슬림 시장까지 전방위 개척

▲ 지난 6일 최문순 화천군수가 타이완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과 만나 산천어축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화천군청 제공)
【화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접경지 강원 화천군이 북한의 핵실험과 사드배치로 인한 중화권 관광객 감소 악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해외 관광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화천군에 따르면 최문순 화천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화천군 방문단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타이완 타이페이와 가오슝, 중국 광저우,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4개국, 5개 도시에서 화천 산천어축제 등 관광상품 세일즈를 위한 강행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방문단은 첫 방문지인 타이페이에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메이저 여행사들을 방문해 현지 라디오 방송, 지하철 역사 광고지원 등 구체적 산천어축제 홍보전략 공동추진에 합의했다.

이어 가오슝에서 대만무역대표부(TAITRA)가 주최한 2017 아시안 마이스(MICE) 포럼에 참가해 화천 산천어축제를 소개한 데 이어 타이완 정부기관 주최 행사에 초청돼 축제 홍보의 장을 넓혔다.

방문단은 포럼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머플러와 수호랑 반다비 배지, 모자 등을 기념품으로 준비해 올림픽 홍보대사로서의 역할도 해냈다.

또 가오슝 여행업연합회가 주최한 대표자 회의에도 참석해 산천어축제 전세기 상품을 강원도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안과 함께 공동 모객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후 중국 광저우로 이동해 6만 여명이 참여한 ‘국제관광산업박람회’에서 30여 개 여행사와의 개별미팅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또 화천군 방문단은 1인 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이상인 동남아시아 부국 브루나이를 방문해 와르디 관광청장, 주자라니 관광국장 및 브루나이 인·아웃바운드 여행사를 상대로 화천 산천어축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화천군과 브루나이 정부는 브루나이 국민들이 산천어축제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한국의 겨울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방문단은 마지막 일정으로 12일 관광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도네시아 최대 관광회사인 ‘골든라마’ 여행사를 방문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사드배치와 북한 핵실험 등으로 동남아와 중화권의 단체 관광객 모집이 쉽지만은 않다”며 “이럴 때일수록 위기가 지나가는 것을 기다리기보다는 자유여행가 시장 개척 등 전략의 수정과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군수는 “특히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이 무슬림 관광시장 개척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합의사항 후속조치도 신속히 완료해 화천 산천어축제가 ‘No.1 글로벌 겨울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 5일 타이완에서 열린 동남여행사와의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지난 8일 중국 광저우 관광박람회를 찾은 화천군 방문단이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최대 관광회사인 ‘골든라마’ 여행사를 방문한 화천군 방문단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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