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리 이종덕씨, 매년 학생 초청 체험행사 마련

▲ 지난 12일 오전 강원 화천군 사내면 광덕4리 이종덕씨의 과수원에서 사과 시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화천군청 제공)
【화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강원 화천군의 한 산골마을 과수원에서 매년 특별한 사과 시식회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내면 광덕4리에서 사과농장을 운영하는 이종덕(60)씨는 지난 12일 오전 10시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했다. 인근 광덕초등학교(교장:김준수) 학생 60여 명이 방문하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다.

이씨는 매년 사과 수확과 판매를 시작하기 전, 광덕초등학교 전교생을 초청해 사과따기 체험 기회를 주고, 시식회를 열어오고 있다.

이씨는 이 학교 12회 졸업생이다. 광덕초등학교가 올해 59회 졸업생을 배출했으니, 이씨에게 아이들은 까마득한 후배들인 셈이다.

올해의 경우 폭염과 고르지 못한 일기로 많은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혹독했던 무더위는 해발 450m의 산지에 위치한 이씨의 과수원까지 미치지 못했다.

이날 이씨의 과수원을 찾은 초등학생 60여 명은 3000그루가 넘는 사과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새빨간 사과를 따 광주리에 담고, 그 새콤함을 만끽했다.

이종덕 씨는 “산골도 도시화 바람이 불면서, 사과가 어떻게 열리는지 모르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며 “그래서 수확 해 판매를 하기 전에 후배 아이들에게 먼저 맛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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